심판 부적절 발언에 입연 지소연 “잘못된 건 잘못된 것…선수·심판 서로 존중하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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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부적절 발언에 입연 지소연 “잘못된 건 잘못된 것…선수·심판 서로 존중하는 계기 되길”

경기일보 2026-09-07 18:3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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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연합뉴스
지소연. 연합뉴스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에 지소연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다만 누군가를 탓하는 데 그치기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와 심판 사이에 존중과 배려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지소연(35·수원FC 위민)은 7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심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열린 WK리그 22라운드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당시 경기 도중 여성 심판이 지소연을 두고 월경을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girl’s day)를 언급하며 그가 예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심판은 이후 “특정 선수를 지칭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심판 간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지소연은 이날 “선수로서 일이 이렇게까지 크게 될 줄 몰랐다”며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이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안을 특정 개인의 잘못으로만 끝내기보다는 경기장 문화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번 일이 심판과 선수 사이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와 같은 일이 다른 선수들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교육이나 소통 방식, 시스템이 개선됐으면 정말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이 해당 심판과 함께 수원FC 구단을 방문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자리에서 해당 발언이 지소연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수협회는 사태를 수습하기보다는 심판위원회의 인식에 대한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지소연 역시 당시 만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과하러 오셨다고 해서 만났다”면서도 “사실 사과는 하셨는데 사과를 받았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라기보다는 해명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좀 더 무거웠다”고 전했다.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지만 지소연은 이제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소연에게 여섯 번째 대회이자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여자축구의 베테랑이자 대들보인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표팀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지소연은 “팀의 베테랑으로서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으려고 한다”며 “이제는 아시안게임만 바라보고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그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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