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이현중(26)이 미국프로농구(NBA) 구단과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으며 도전을 이어간다. 다음 행선지가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여서 눈길을 끈다.
7일 매니지먼트사 에픽스포츠에 따르면 이현중은 최근 포틀랜드와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었다. 2025~26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팀의 우승을 이끈 뒤 NBA 서머리그로 향한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활약하는 등 도전기를 이어왔다.
이후 추가 계약을 따내지 못했지만, 이현중은 보스턴 셀틱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미니캠프에 초청받는 등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에픽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NBA 보스턴과 일본 B.리그 나가사키를 비롯해 복수 구단과 논의를 이어왔다가, 포틀랜드가 제시한 역할과 중장기 비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린 거로 알려졌다.
이현중이 합류한 포틀랜드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전 국가대표 하승진(41)이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6순위로 지명돼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은 탓이다. 드래프트로 지명된 그는 신인 계약을 맺고 NBA와 G리그를 누볐다. NBA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46경기 평균 1.5점 1.5리바운드다.
이현중 역시 2년 전 2024 NBA 서머리그 당시 포틀랜드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엔 이그지빗 계약을 맺으며 재회했다.
이현중이 맺은 이그지빗 10 계약은 NBA 최저 연봉 수준의 1년 '비보장 계약'이다. 선별된 선수가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구단 산하 G리그 팀으로 향하는 경로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도다.
이현중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포틀랜드의 공식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최종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구단 산하 G리그 팀인 립시티 리믹스서 도전을 이어가며 NBA 입성을 노릴 전망이다. 시즌 중엔 투웨이 계약으로 전환돼 빅리그 코트를 누빌 가능성도 있다. 전환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구단이 지정한 기간을 소화하면 별도 보너스를 받는다.
'도전의 아이콘'다운 행보는 이어진다. 이현중은 대학 시절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나온 미국 데이비드슨대에 다니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워크아웃 중 부상 등 이유로 지명받지 못한 그는 이듬해 골든스테이트 산하 G리그 구단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했고, 이후에도 다수 팀의 서머리그에 참가하며 NBA 입성을 노렸다.
그간 NBA 팀과 계약을 따내진 못했으나, 호주프로농구, 일본 B.리그 등 해외 진출을 마다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 감각을 키웠다.
도전 끝에 다시 NBA 입성을 노리는 이현중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농구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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