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극우당 대승 이끈 35세 지크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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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극우당 대승 이끈 35세 지크문트

연합뉴스 2026-09-07 18:1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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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제 사업가 출신…호감형 이미지로 극우 비판 무마

울리히 지크문트 울리히 지크문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방향제 사업가 출신의 35살 독일 지방 정치인이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의 대승을 이끌며 극우 진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AfD 주총리 후보로 나선 울리히 지크문트는 비교적 깔끔한 외모와 '독일에 대한 사랑' 같은 간결한 메시지,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극우 정책에 대한 비판을 무마했다. ARD방송은 그를 강경파 아닌 '이데올로기를 판매하는 영리한 영업사원'으로 묘사했다.

동서독 통일 직후인 1990년 10월 25일 작센안할트주 시골 마을 하벨베르크에서 태어난 지크문트는 대학에서 경영학과 경제심리학을 공부하고 방향 제품을 파는 회사를 차렸다.

19살 때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에 입당했으나 AfD 창당 이듬해인 2014년 당적을 옮겼다. 그는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불만을 품고 AfD에 입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토바이 타고 투표하러 가는 울리히 지크문트 오토바이 타고 투표하러 가는 울리히 지크문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16년부터 작센안할트 주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5월 전당대회에서 98%의 지지율로 AfD 주총리 후보가 됐다. 그는 선거 기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지지자와 셀카를 찍고 정책 비판은 미소로 받아넘겼다. AfD는 '모두의 연인', '장모에게 사랑받을 타입'으로 치켜세웠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그의 인기를 질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반대 진영에서는 국가주의와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을 호감형 이미지로 포장한다고 비판했다. 주간지 슈피겔은 이 때문에 지난달 그를 표지 모델로 삼고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는 표제를 붙였다. 그러나 지크문트는 표지에 사인한 슈피겔을 지지자들에게 나눠주며 이마저도 선거 운동에 활용했다. 유세 현장에는 슈피겔 표지를 인쇄한 티셔츠가 등장했고 지크문트는 슈피겔 기자를 만나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슈피겔 표지에 사인하는 울리히 지크문트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슈피겔 표지에 사인하는 울리히 지크문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2023년 11월 네오나치 인사들이 이민자 대량 추방을 논의한 포츠담 비밀회동에 참석하는 등 전형적 극우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행사장에서 지지자들이 나치 충성 구호 '지크 하일'(승리 만세)을 변형해 '지크 문트'를 외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내 이름이 뭐가 잘못됐나. 이름이 지크문트다"라고 받아넘겼다. 나치 범죄에 대해서는 "인류의 과거 전체를 돌아볼 수도 없고 당연히 모든 범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내가 감히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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