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공정 활용 물질…日총리 '대만 개입' 시사 발언 보복조치 일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일본산 반도체 공정용 화학물질 디클로로실란(dichlorosilane·DCS)에 대한 예비 반덤핑 조치를 결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조사기관은 일본산 수입 조사 대상 제품에 덤핑이 존재하고, 국내 디클로로실란 업계가 실질적인 손해를 입었으며, 덤핑과 실질적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일차적으로 인정했다"며 8일부터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디클로로실란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물질이다. 논리칩과 메모리칩, 아날로그칩 등에 두루 쓰이고, 실리콘 기반 전구체와 폴리실라잔 등의 합성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중국 상무부는 설명했다.
중국이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적용할 관세는 80.8∼99.2%다.
최종 판정 전까지는 수출 기업별 관세율에 맞춰 중국 수입업자가 중국 세관에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신중하고 절제된 태도로 무역 구제 조치를 행사하면서 공평과 자유무역을 굳게 수호해왔다"며 "앞으로 우리는 법에 따라 조사를 전개해 각 이해당사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최종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올해 1월 7일 일본에서 수입하는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당시 반덤핑 조사 개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작년 11월)에 대응해 일본 여행 자제령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보복 카드를 꺼내든 시점에 나온 것이었다.
중국은 디클로로실란 반덤핑 조사 개시 전날 일본을 겨냥한 이중용도 물자(군사용·민간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xi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