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금융(IB) 시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얼어붙고 있다. 기업 자금 조달 시장과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이런 와중에 지배구조 개편 자문과 공개매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 곳이 있다. 바로 NH투자증권이다.
새로운 IB 명가로 부상 중인 NH투자증권의 비결은 뭘까. 아주경제는 왕태식 NH투자증권 인더스트리3본부장을 만나 IB 부문 경쟁력을 갖춘 배경을 들어봤다. 왕 본부장은 2002년 LG증권에 입사한 이후 LG·롯데 등 대기업 담당 RM부터 SME부장, 인터스트리3본부장을 두루 역임한 25년차 IB 전문가다.
왕 본부장은 "금리가 빠른 시기에 올라오다 보니 발행사도 높은 금리에 적응이 안 되고 투자자 역시 채권 손실과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연간 회사채 발행 총액이 한 30% 정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시장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어 "연초에 자금이 새로 집행되며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는 있지만 과거와 같은 채권 시장 활황이 다시 찾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은 은행 대출을 늘리며 조달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중견기업은 무보증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 난항을 지적하며 "주가가 빠져 메자닌(CB·BW)이나 유상증자를 하려 해도 대주주 지분율 하락 우려 때문에 의사결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은 1순위 은행 대출과 2순위 정책자금을 활용하고 중소기업 채권을 SPC로 묶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해 주는 P-CBO(프라이머리 CBO)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 본부장은 "타 증권사는 DCM과 ECM 업무부서가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NH투자증권 인더스트리 본부는 RM 한 명이 기업에서 일어나는 자금 조달부터 구조 개편 니즈를 종합적으로 받아 직접 수행하고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RM이 기업의 종합 접점 역할을 하면서 조달이나 분할, 합병은 직접 수행하고 IPO는 ECM본부, M&A는 Advisory본부, 부동산 개발은 부동산인프라사업부, 주식·자금 운용은 영업점 및 고객자산운용부로 연결해 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한화그룹 분할 자문, 카카오 분할 자문, 코웰패션 인적분할, 비에이치 코스피 이전상장 등 주요 지배구조 개편 자문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또 오스템임플란트, 락앤락 등 사모펀드(PEF) M&A와 연계된 공개매수 딜을 연속 성공시켰다.
왕 본부장은 "공개매수나 자문 성과는 단기간에 갑자기 얻은 게 아니다"라며 "내부 시너지와 함께 오랫동안 기업들을 밀착 마크하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이 누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재 NH투자증권 인더스트리 본부는 접점을 늘리기 위해 1·2·3본부 산하 총 6개 부서(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기업부터 금융사, 공기업, 사모펀드, 중소·중견기업까지 전 방위로 커버한다. 부서당 3~5명씩 배치된 RM 인력 규모 역시 타사 대비 독보적인 수준이다.
그는 "저희는 RA의 절대적인 인원수도 제일 많을 것"이라며 "기업의 재무 담당 임원을 만나 적절한 조언을 해주려면 실무적인 내용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RA로서 최소 2~3년 이상 다양한 딜의 실무 경험을 탄탄히 쌓게 한 뒤 과장급 이상 직원을 RM으로 올리는 이상적인 육성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왕 본부장은 "특정 상품만 몇 년 동안 다루면 그 상품 전문가가 될지는 몰라도 다양한 딜에 대한 경험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채 발행부터 분할 자문까지 폭넓은 실무를 탄탄히 경험한 인재들이 현장에 나가다 보니, 타사 대비 뛰어난 업무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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