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N산업] "요트 정박 공간이 모자라다"… 2조 원대 민자 몰리는 '해양 레저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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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N산업] "요트 정박 공간이 모자라다"… 2조 원대 민자 몰리는 '해양 레저노믹스'

뉴스컬처 2026-09-07 16:19:09 신고

국내 마리나에서 관광객과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요트 승선을 준비하고 있다. 요트 대여와 체험 상품이 확대되면서 마리나는 일부 고소득층 중심 시설에서 대중형 해양레저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국내 마리나에서 관광객과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요트 승선을 준비하고 있다. 요트 대여와 체험 상품이 확대되면서 마리나는 일부 고소득층 중심 시설에서 대중형 해양레저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고가 장비와 높은 진입 장벽 탓에 소수 부유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해양 레저가 대중 시장에 안착것으로 파악된다. 요트와 다이빙 주요 종목이 장비 대여, 단기 체험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되며 연안 도시 핵심 경제 동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공공데이터포털에 공시된 해양수산부 '해양레저시설 이용 현황'을 살피면 가장 최근 확정 실적인 2023년 기준 해양레저스포츠 시설 이용객은 1015만 1075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마리나 관광 이용객은 215만 4110명을 기록했다. 렌털 서비스 확장이 신규 수요를 창출해 거대한 소비 생태계를 조성했다.

◇마리나 이용객 160만 명… 정박 시설 인프라 불균형

해양 여가 수요는 급증하지만 관련 인프라 공급은 저조하다. 해양수산부가 공표한 마리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마리나 이용객은 약 16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10만 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련 비즈니스 생태계도 자리를 잡았다. 전국 수중레저 사업장은 1058개소, 선박 대여 및 계류를 담당하는 마리나 사업장은 341개소로 파악된다.

등록 선박 대비 계류 시설 모자람 현상은 명확하다. 2023년 2만 6546척이던 등록 마리나선박은 2034년 4만 3060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현재 정박 가능한 선석 비율은 전체 등록 선박 대비 11.6% 수준에 머무른다. 국내 마리나 72개소 중 50선석 이하 소규모 시설이 전체 74%를 점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드러낸다. 보관 공간을 찾지 못한 선주들이 불법 계류를 선택하는 부작용마저 속출해 대형 인프라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해양관광 소비시장 총지출 38조9208억 원의 업종별 비중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음식업이 5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해양관광 소비가 지역 식음료 상권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해양관광 소비시장 총지출 38조9208억 원의 업종별 비중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음식업이 5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해양관광 소비가 지역 식음료 상권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 38조 원 규모 해양 관광 소비… 연안 도시 경제 견인

해양 레저 활동은 외식과 숙박 지출을 유도해 지역 상권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낙수 효과를 만든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2024년 전국 연안 지역 전체 상권 규모는 63조 4630억 원이며, 이 가운데 해양관광 소비 시장이 38조 9208억 원을 차지했다.

전통 어업 수입이 감소하는 연안 지역에 해양 여가 산업은 새로운 자금줄 역할을 수행한다. 연안 상권 전체에서 해양관광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강원 지역이 74.9%로 가장 높았고, 제주(70.5%)와 경북(69.4%)이 뒤를 이었다. 소비 세부 내역을 살피면 음식업 비중이 58.3%로 절반을 웃돈다. 레저 체험 지출이 인근 상점 식음료 소비로 곧장 이어지는 경제적 연쇄 작용이 통계 수치로 입증된다.

◇지갑 여는 외국인 관광객… 1년 새 지출액 41% 급증

내국인 당일치기 위주였던 시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가세해 장기 체류형 휴양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KMI 집계 자료상 지난해 외국인 국내 해양관광 소비는 1조 4493억 원으로 직전 연도(1조 258억 원) 대비 41.3% 증가했다. 2025년 기준 외국인 1회 평균 지출액은 9만 5711원으로 2만 3398원을 기록한 내국인 지출액 대비 4.1배에 달한다.

서비스업 성장은 수출 제조업 지표를 함께 끌어올린다. 정부는 마리나선박 및 장비 수출액을 2025년 1600만 달러(약 214억 원)에서 2030년 3200만 달러(약 430억 원)로 2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선박 제조부터 장비 임대, 체험 서비스가 맞물린 복합 산업망이 가동 중이다.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액이 2023년 7207억 원에서 2024년 1조258억 원, 2025년 1조4493억 원으로 증가한 흐름을 나타낸 그래픽. 3년 사이 소비 규모가 약 두 배로 확대되며 외국인 해양관광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액이 2023년 7207억 원에서 2024년 1조258억 원, 2025년 1조4493억 원으로 증가한 흐름을 나타낸 그래픽. 3년 사이 소비 규모가 약 두 배로 확대되며 외국인 해양관광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포항·여수 등 2조 원대 민간 자본 유입 본격화

소비 시장 확대와 인프라 모자람 상황이 맞물리면서 대규모 민간 자본이 발을 들였다. 해양수산부는 통영, 포항, 여수 3곳을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지정해 국가 단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가, 휴양, 예술을 연계한 대형 인프라를 마련하는 사안이 주요 골자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총사업비 1조 3523억 원 가운데 민간 투자 예정액은 1조 1523억 원으로 전체 85.2% 비중을 차지한다. 여수시도 총사업비 1조 980억 원 중 8980억 원을 민간 투자로 충당해 무술목 관광단지 내 숙박 및 레저 시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지역 투자 전문가들은 연안 규제 완화 기조와 막대한 관광 소비액이 민간 자본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고 평가한다. 소형 장비 대여업 수준에 머물던 해양 여가 비즈니스가 특급 호텔과 대형 마리나를 엮은 조 단위 거대 자본 마켓으로 지형을 재편했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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