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예술의전당이 가을의 문턱인 9월을 맞아 깊이 있는 낭만주의 선율부터 클래식과 재즈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까지 두 차례의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인다.
스물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가을의 낭만’을 주제로 진행된다. 배우 강석우가 해설로 곡의 이해를 돕는다.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에서 13년간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오페라와 콘서트를 이끌었고, 오는 10월 함부르크 국립음대 지휘과 교수 부임을 앞둔 송안훈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로는 올해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국제 음악 콩쿠르 2위를 차지하며 카탈루냐 오르페오 재단상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차준호가, 추계예대 교수이자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바이올리니스트 윤동환이 무대에 오른다.
첫 곡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통해 빈 오페레타 특유의 경쾌하고 화려한 선율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차준호가 협연하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바흐를 연상시키는 장중한 도입부로 시작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기교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낭만주의 협주곡 명작이다.
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윤동환이 선보이는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제1번과 제2번은 고전주의의 단정함 속에 깃든 서정적이고 애틋한 선율이 초가을 아침의 분위기를 깊게 채운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의 제2·3·4악장은 애절한 호른 독주로 시작해 우아한 왈츠풍의 악장을 거쳐 비장미가 넘치는 장대한 피날레로 이어져 낭만주의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1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재즈, 영화음악, 오페레타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외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정병휘가 지휘를 맡고,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책임지며, 피아니스트 문정재,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김종국이 결성한 재즈 트리오, 화려한 음색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지닌 소프라노 한경미,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가 출연해 장르를 넘나드는 해설과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은 극적인 긴장감과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제1·2번으로 시작해 북유럽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이어 클로드 볼링의 ‘챔버 오케스트라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을 택해 피아니스트 문정재,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김종국의 재즈 트리오와 오케스트라가 클래식의 정교함, 재즈의 자유로움을 결합해 독특한 음악적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로 따뜻한 위로와 감성을 전하며, 소프라노 한경미가 레하르의 오페레타 ‘주디타’ 중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를 통해 화려하고 매혹적인 아리아의 진수를 선보인다. 마지막 곡인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은 고요한 첼로의 선율로 시작해 폭풍우를 지나 장대한 행진으로 이어지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람객들은 두 차례의 오전 콘서트를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깊은 서정과 장대한 울림을 만끽하고, 클래식과 재즈, 영화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를 즐길 수 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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