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수출 168억달러…인도 시장 공략 속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리나라의 대(對)인도 수출이 반도체 등 주력 산업재뿐만 아니라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대인도 수출액은 총 16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0억3천만달러로 16.2% 늘어 양국 교역 규모는 218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공동 발표한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정상외교를 계기로 형성된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가 이번 수출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월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1.9% 급증한 데 이어 8월 수출액은 47.3% 늘어난 23억4천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글로벌 생산기지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함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인프라 등 신산업·기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인도 내 제조 수요를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산업재가 효과적으로 흡수한 결과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8월 1∼25일 기준 6억9천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77.5% 폭증했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3억2천만달러)과 일반기계(1억5천만달러) 역시 각각 31.4%, 16.5%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류를 바탕으로 한 소비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기준 라면 등 면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화장품 등 뷰티 제품 수출도 19.2% 늘었다.
코트라는 이러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공급망 선점과 수출 품목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뉴델리에서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데이'를 열고 국내 소부장 기업 15개사와 타타, 마이크론 등 현지 앵커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인도 1위 유통사 릴라이언스와 판촉전을 연내 추진 중이다. 12월에는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K-뷰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8월까지 대인도 수출이 30% 이상 급증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거대 시장의 기회가 본격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정상외교 후속 성과를 극대화하고 소부장부터 소비재까지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 2030년 500억달러 교역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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