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세상에 혁신과 효율을 가져다주었다. 비서 같기도, 선생님 같기도, 요술 램프 같기도 한 든든한 파트너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의 지능이다. 지능은 단순한 IQ가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힘, 사람과 관계를 맺는 힘이다. 그런데 AI가 인간의 경험을 대신하면서 인간 지능이 전방위적으로 잠식되고 있다.
생각이 사라지고, 감정은 모호해지며, 관계는 대체된다. 인간의 근본적인 능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온 심리학자, 한소원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 상황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능 파산>을 집필했다. 이 책은 AI를 쓰면서 막연하게 느끼던 찝찝함의 정체를 인지과학과 정서과학을 통해 밝히며, 인간의 다중 지능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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