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커스] 오디션의 역발상, 선발→연결...예술·산업 패러다임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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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커스] 오디션의 역발상, 선발→연결...예술·산업 패러다임의 전환

뉴스컬처 2026-09-07 09:44:38 신고

사진=쳇GPT AI 생성 이미지
사진=쳇GPT AI 생성 이미지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미래를 잇는 상생의 장을 구축해 한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단 한 번의 무대로 당락을 가르던 소모적 오디션 관행을 넘어, 배우의 고유한 예술성과 예술·산업 현장의 일자리를 직결하는 국내 유일의 상생 플랫폼이 막을 올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다.

2022년 처음 시작 된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는 배우가 한 작품의 제작사에 지원하고 심사받는 단선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극단, 제작사, 기획사, 캐스팅 관계자와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조를 지향했다. 즉 배우 입장에서는 연기력을 넘어 진정한 '나'를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 사진=한국연극배우협회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 사진=한국연극배우협회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가 기획·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재)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가 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의 경쟁·선발 중심 구조에서 완전히 탈피해 '발굴→연결→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배우의 연기 테크닉뿐 아니라 삶의 궤적, 감정의 깊이, 창작자로서의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소통형·관계형·협력형' 평가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행사는 "세상이 찾는 것은 닮은 배우가 아니라, 당신만의 오리지널(Not a copy, but YOUR ORIGINAL)"을 공식 슬로건으로 확정,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음성과 표정을 정밀하게 복제하는 환경 속에서, 결코 기술로 치환할 수 없는 배우 고유의 실존적 가치와 삶의 서사에 주목하겠다는 취지다. 

정형화된 배역 틀에 배우를 끼워 맞추는 대신, 배우 본연의 독창성을 새로운 예술적 자산으로 발굴해 작품 캐스팅으로 연결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한다.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 사진=한국연극배우협회
'제5회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 사진=한국연극배우협회

이를 위해 '다중 작품 응모 시스템'을 가동한다. 배우가 단일 배역에 매몰되지 않고 복수의 제작사 및 창작진과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극대화했다. 참가 자격 또한 현업 배우는 물론 진로 전환을 모색하는 중견·원로배우, 아역·청소년, 예비배우, 지역 배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개방해 세대와 경력, 지역의 장벽을 허물었다.

오디션 무대와 더불어 진행되는 '배우 잇담 커넥트'는 일회성 만남을 지속 가능한 인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네트워킹·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대화와 교류를 뜻하는 '담'(談)에서 착안해 담(談)·정(情)·인(仁)이라는 전통적 교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배우와 제작자·감독·캐스팅 디렉터가 수평적 관계에서 신뢰를 쌓고, 이를 차기작 협업으로 잇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예술 일자리 박람회'와 긴밀히 연계 협력해 단순한 단발성 캐스팅 행사를 넘어 배우(예술인)의 경력 단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현장에서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코엑스에서 열렸던 지난해 4회 행사에 이어 올해는 한국 공연예술의 상징적 중심지인 대학로 예술가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성과 밀착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배우 잇다-잇담 조직위원장)은 "배우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찰나의 합격 통보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와 경력의 연결 구조"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배우의 잠재력을 예술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디자인·홍보·운영 전 과정을 총괄한 신바람 상임이사(배우 잇다-잇담 집행위원장)는 "배우 잇다가 배우와 작품·일자리를 잇는다면, 배우 잇담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라며 "단순 선발이 아닌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미래를 잇는 상생의 장을 구축해 한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이끄는 '배우 잇담 커넥트' 라인업도 막강하다.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온 독보적 거장과 현장 전문가들이 멘토인 '잇담러'로 총출동해 청년·현업 배우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한국 영화계의 상징이자 부산국제영화제를 일군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설경구·이정재·장동건·이영애·김태희 등 톱스타들의 '연기 스승'으로 존경받는 극단 한양레퍼토리 대표 최형인 석좌교수(한양대학교),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여온 배우 전노민, 국내 최고 권위의 셰익스피어 전문가 이현우 순천향대학교 교수가 '메타버스 극장 속에서 셰익스피어 연기하기' 체험의 장으로 이끄는 등 깊이 있는 예술적 혜안을 나눈다.

여기에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배우 잇다-잇담 조직위원장)이 '모더레이터 겸 잇담러'로 직접 나서 대화와 교류의 흐름을 이끌며, 신바람 집행위원장(한국연극배우협회 상임이사)이 '총괄 디렉터'로서 전체 세션의 호흡과 무대를 정밀하게 조율한다.

이처럼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는 오디션의 역발상으로 시작해 실질적인 캐스팅 비즈니스가 늘어나고, 문체부 산하 기관들과 연계 하면서 공공 예술 일자리 모델로 확장됐다.

올해는 규모가 더욱 커졌다. 국내 주요 매니지먼트·엔터테인먼트사와 드라마·영화·OTT 등 제작사, 뉴미디어 기업, 극단 등 핵심 예술·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선발'이 아닌 '연결'로 오디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배우 잇다 오디션·배우 잇담 커넥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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