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 진단을 받고 라디오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와 본인이 나란히 입장을 내며 건강 회복 뒤 복귀 의사를 전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상순은 최근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현재 라디오 진행을 잠시 쉬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아티스트가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일정은 회복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송되는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DJ로, 지난달 27일 방송부터 생방송에 나서지 않았다. 사전 녹음으로 진행된 29일 방송을 제외하면 지난 5일까지 열흘가량 마이크 앞에 서지 못한 셈이다.
이상순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의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라디오 진행이 어려웠고, 그 후 여러 가지 검사와 상담을 진행했다"며 "아직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부득이하게 라디오를 쉬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는데 저도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내일이라도 괜찮으면 다시 진행해야지' 하다가 이렇게 글이 늦어졌다"며 설명 없이 자리를 비운 점을 청취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MBC 관계자 역시 "이상순 DJ가 미주신경 기능 저하와 관련된 신경계 증상이 확인돼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그의 컨디션 이상은 한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 있던 상태였다. 지난달 26일 방송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스튜디오에 뒤늦게 등장했고, 당시 의무실을 다녀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튿날부터 결방이 이어지면서 온라인과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이번 공식 발표로 그 배경이 비로소 명확해졌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 지난 2024년 11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이상순의 유쾌한 입담과 차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오후 시간대 대표 라디오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생소한 병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다. 지난 2020년 가수 현아가 공연 도중 쓰러진 뒤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널리 이름이 알려진 증상이기도 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긴장 등으로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향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상순의 정확한 상태와 예후는 아직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 온라인에서는 "쉬는 게 최고의 약이다. 아무 일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동안 잘 버텨줘서 고마울 뿐" 등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순은 밴드 롤러코스터와 베이비 블루 등에서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활동해온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2013년 가수 이효리와 결혼하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최근 몇 년 사이 라디오 DJ로도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진행자로서의 존재감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수상소감에서 "열혈 청취자 이효리,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평소 방송에서도 이효리와의 일상, 요가원 출근길 이야기 등을 편안하게 나누며 청취자들과 소통해왔다.
이상순은 글의 끝에 "충분히 안정을 취하며 쉬면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가겠다"며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몸 상태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컨디션도 확실히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소속사와 방송사 모두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건강을 되찾은 이상순이 다시 마이크 앞에 섰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취자와 팬들의 응원 속에 '완벽한 하루'가 다시 시작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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