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본연의 연극성 깨운다… 소리꾼·연출가 1대1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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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본연의 연극성 깨운다… 소리꾼·연출가 1대1 정면승부

뉴스컬처 2026-09-07 09:18:54 신고

2026 소리제전 ‘소리연애’ 포스터. 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2026 소리제전 ‘소리연애’ 포스터. 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우리 음악의 근간인 '소리'를 집중 조명하는 2026 소리제전 ‘소리연애’를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 소리꾼과 연출가가 1대1로 팀을 이뤄 판소리 본연의 연극성을 극대화하는 기획 공연이다.

행사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 활동을 거쳐 창작 영역을 넓히고 있는 소리꾼 유태평양이 맡았다. 전통 판소리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곁들여 전통 성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10월 9일에는 소리꾼 유태평양, 연출가 이철희, 고수 유휘찬이 ‘심청가’로 문을 연다. 유태평양은 ‘리어’, ‘살로메’, ‘효명’ 등 다양한 창극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2026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연출은 극단 코너스톤 대표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이철희가 맡고,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으로 ‘효명’, ‘살로메’ 등에 참여한 유휘찬이 고수로 함께한다. 세 사람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심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10월 10일에는 소리꾼 김보림, 연출가 서정완, 고수 임기원이 ‘적벽가’를 선보인다. 김보림은 제3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을 수상하고, 2021년 국립민속국악원 소리판에서 ‘박동진제 적벽가’를 완창하는 등 꾸준히 자신만의 소리 세계를 쌓아왔다. 연출은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로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창극 ‘돈의 신’ 등 연극과 창극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서정완이 맡는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전수자이자 제43회 전국고수대회 일반부 대상 수상자인 임기원이 고수로 참여해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적벽가’를 함께 완성한다.

10월 11일에는 소리꾼 김수인, 연출가 임지민, 고수 강경훈이 ‘춘향가’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김수인은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 ‘살로메’, ‘효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했다. 연출은 극단 라마플레이 대표로 창극 ‘효명’, ‘절창Ⅳ’를 비롯해 연극·뮤지컬·무용극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해 온 임지민이 맡는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과 동해안별신굿을 전수하고 있는 강경훈이 고수로 참여해 신분의 차이를 넘어 사랑을 이루는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유태평양 예술감독은 “판소리가 과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를 되짚어보며 소리와 연극적 요소가 어우러진 전통 판소리를 살려보고 싶었다”며 “세 소리꾼의 무대를 통해 판소리의 이면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측은 2026 소리제전은 ‘소리’의 매력을 보다 많은 관객과 나누고자 기획됐다며, 세 명의 소리꾼과 세 명의 연출가가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무대를 통해 판소리가 지닌 풍성함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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