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재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급등 등 대외 악재에 흔들리며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01.67포인트(1.50%) 내린 6687.21로 거래를 마쳤다.
주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을 압박했다. 인플레이션 경계가 커지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경계심리가 확산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9% 수준까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 지난 2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약 4조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9% 급락해 6500대로 밀리기도 했다.
다만 미국 민간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이어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은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했지만 기타법인이 6조46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자사주 매입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변동성도 다소 진정됐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주보다 21.47% 내린 39.33으로 마감하며 40선을 밑돌았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10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까지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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