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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오디세이아’ 관련 서적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예스24에서 박문재가 번역한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는 8월 판매량이 7월 같은 기간보다 3709% 급증했다. 영화 개봉 이후 3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을 유지했고 8월 넷째 주에는 2위까지 올라섰다.
인기는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9월 첫째 주 예스24에서는 김헌 서울대 교수가 번역한 을유문화사의 ‘오뒷세이아’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주보다 73.7% 증가했다.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 역시 4위에 오르며 5주 연속 종합 5위권을 지켰다. 교보문고에서도 같은 기간 ‘오디세이아’가 종합 5위, ‘오뒷세이아’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개봉 전부터 나타났던 원작의 ‘역주행’이 천만 흥행과 맞물리며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영화 관객의 관심이 단순한 영화 해설서에 머물지 않고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등 고전 원전으로까지 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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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시작된 관심은 독서를 넘어 ‘체험’으로도 확장됐다. CGV는 지난달 씨네드쉐프 용산에서 ‘CGV 북클럽 with 오디세이아’를 열었다. 참가자들에게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를 제공하고 영화관 좌석에서 약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책을 읽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CGV는 지난해 극장에서 독서에 집중하는 ‘씨집책방 독서 전용관’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영화 지식재산권(IP)과 독서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메가박스에서는 ‘오디세이’의 배경인 그리스·로마 신화를 서양 미술 작품과 함께 살펴보는 ‘시네 도슨트’를 마련했다. 신화 속 인물과 사건을 미술 작품으로 해설하고 영화의 원전인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를 통해 트로이 전쟁의 배경과 인물 관계를 설명하는 식이다. 영화 한 편을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작품의 배경을 읽고 배우려는 수요를 극장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오디세이’의 파급력은 여행으로도 번지고 있다. 영화에서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로 등장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파비냐나섬은 영화 흥행을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지 당국은 영화 제작본부로 사용됐던 옛 플로리오 참치 가공공장에 촬영 의상과 장비 등을 전시하는 상설 ‘오디세이’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보트 투어에서도 영화 촬영 장소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인구 약 3000명의 작은 섬에는 영화 개봉을 계기로 북미와 중동, 인도 등의 투자자들이 고급 관광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등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파비냐나 당국은 영화가 관광객을 단기간에 몰리게 하기보다는 관광 비수기를 줄이고 체류 기간을 늘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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