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축제에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렸다. 일부 점포에서는 한 시간 매출이 평소의 최대 200배까지 치솟는 등 올해 최고 매출 기록도 잇따랐다.
5일 오후 서울 용산 이촌동 일대에서 바라본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 뉴스1
CU의 여의도·용산·반포 인근 30여개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16배가량 증가했다. 한강여의도공원과 이촌한강공원 등 행사 직접 영향권에 있는 점포의 방문객 수는 한때 최대 120배까지 뛰었다.
매출은 점심시간 이후 빠르게 증가해 개막식 직전인 오후 6시 정점을 찍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일부 점포의 매출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최대 200배에 달했다.
세계불꽃축제 당일 CU 매장 모습 / CU 제공
예년보다 이른 축제 일정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컵얼음 매출은 110.2배, 생수는 71.1배, 탄산음료는 42.6배, 맥주는 36.8배 늘었다. 뜨거운 낮 시간 햇빛을 피하기 위한 우산 매출은 무려 420.5배 뛰었고 휴대용 배터리도 99.3배 증가했다.
GS25 역시 여의도와 이촌동 등 행사 영향권에 있는 7개 점포의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6.7배 증가했다. 행사장 인근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 동안 평소 일주일치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7개 점포 모두 올해 최고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
GS25 매출은 오후 5~7시에 집중됐다. 불꽃축제 시작을 앞두고 관람객이 몰리면서 이들 3시간 동안 하루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세븐일레븐도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20여개 점포의 전체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15배 늘었다.
돗자리와 무릎담요 매출이 52배 증가했고 보조배터리 등 휴대전화 주변용품은 33배, 군고구마와 치킨 등 즉석식품은 26배 늘었다. 낮에는 주류·음료·얼음컵 수요가 몰린 반면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무릎담요 등 방한·야외용품 판매가 늘었다.
주류 수요도 몰렸다. 하이볼 매출은 22배, 전통주는 20배 증가했고 주류와 함께 찾는 얼음컵도 18배 늘었다. 특히 축제가 지난해보다 일찍 열리면서 모기 활동 시기와 겹쳐 방충제 매출도 17배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마트24 불꽃놀이 축제 임시매장 / 이마트24 제공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서울국제불꽃축제 영향으로 여의도 인근 점포들의 매출이 대폭 신장했다"며 "특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가량 벌어지면서 낮 시간대에는 주류와 음료, 얼음컵 등의 수요가 몰렸고 저녁 시간대에는 체온 유지를 위한 무릎담요 등의 방한·야외용품 매출이 급증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이 관람객 10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6일 밝혔다.
2000년 처음 시작된 이 불꽃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단을 제외하고 20년 넘게 이어져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미국, 영국 3개국 불꽃팀이 참가했고, 한국 대표로 나선 한화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착안한 '빛의 퍼즐'을 주제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원효대교를 무대로 삼아 한강 상공 양쪽에서 불꽃을 대칭적으로 쏘아 올리는 '데칼코마니' 연출과 'SEOUL', 'WE ARE HANWHA' 등 문구를 형상화한 불꽃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 용산 이촌동 일대에서 바라본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 뉴스1
한화는 이번 불꽃축제가 100만여명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와 질서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1200여 명의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의 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인력이 행사 현장에서 활동하도록 했다.
또 여의도 외곽, 원효대교, 마포동, 이촌동에 이르기까지 설치된 구역별 CCTV를 통해 시민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행사 종료 후 한화 임직원 봉사단 1200여 명은 밤 늦게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쓰레기를 치우고 행사장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을 펼쳤다.
한화그룹은 올해 행사에 들어간 비용 130억원을 전액 자체 부담했으며, 이 가운데 안전관리 비용으로만 45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안전관리 비용 38억5000만원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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