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주택도시기금이 상반기에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에서만 8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 지난해 연간 전체 운용수익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은 올해 1~6월 여유자금 운용으로 1조1천557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운용수익 6천142억원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과 국민주택채권 등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해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과 공공주택 공급 등에 활용하는 기금이다.
올해 상반기 기금 운용수익의 대부분은 국내 주식에서 나왔다.
국내주식형 자산에서 거둔 수익은 8천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국내주식형 운용수익(2천328억원)의 3.5배에 달했다. 해외주식형 자산에서도 2천279억원의 수익을 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형 자산의 수익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높은 운용수익을 거뒀음에도 주택도시기금이 보유한 여유자금 규모는 2021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기금 여유자금은 2021년 49조원에서 2022년 28조7천억원, 2023년 18조9천억원, 2024년 10조1천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4조4천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7월 말에는 13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5년 새 72.4%(35조5천억원) 감소한 규모다.
윤종군 의원은 “코스피 호황으로 주택도시기금이 큰 운용수익을 얻은 것은 서민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흔들림 없는 주거 안정 지원이 이어지도록 기금 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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