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속에서 저축은행의 자동차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구갑)이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저축은행의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1조 6,609억 7,300만 원, 신규 대출 건수는 12만 2,482건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저축은행 자동차담보대출 연간 취급액은 2020년 5,175억 원에서 2024년 1조 3,944억 원으로 늘어 처음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조 2,671억 원까지 치솟아 5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역시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취급액의 73%를 기록했으며, 대출 건수(12만 2,482건)는 이미 2024년 연간 실적(10만 5,237건)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인 자동차담보대출의 급증은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난에 처한 서민과 취약차주가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증대와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자동차를 담보로 고금리 대출로 밀려나고 있다”라며 “이는 획일적 대출 규제가 초래한 전형적인 풍선효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무작정 대출을 틀어막을 것이 아니라 취약차주를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대출 동향과 풍선효과 발생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취약계층 금융 지원 방안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