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1960년대 영국을 대표했던 젠슨 인터셉터가 6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차로 돌아왔다. 첫 결과물은 최고출력 973마력의 인터셉터 GTX다. 다만 번호판을 달 수 없는 트랙 전용 모델이며, 젠슨은 이 차를 도로용 GTR와 GT의 개발 기반으로 삼는다.
60년 만에 되살아난 이름
인터셉터는 1966년 등장해 긴 보닛과 넓은 뒷유리, 미국산 V8 엔진으로 이름을 알렸다. 클래식카를 현대적으로 복원해 온 젠슨 인터내셔널 오토모티브는 이번 GTX에서 기존 차체를 손보는 방식을 버리고 설계부터 다시 시작했다.
손으로 성형한 알루미늄 차체 아래에는 접착식 알루미늄 섀시가 놓인다. 앞뒤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3방향 조절식 니트론 댐퍼도 새로 구성했다. 젠슨은 GTX 외형의 약 80%가 앞으로 나올 도로용 모델에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73마력, 여유는 1217마력
앞차축 뒤에 배치한 6.8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973마력을 뒷바퀴로 보낸다. GM의 6.2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미국 레이트 모델 엔진스가 배기량을 키우고 2.65리터 슈퍼차저를 더했다. 엔진 자체는 최고 1,217마력과 최대토크 152.0kgf.m 이상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동력은 탄소섬유 드라이브샤프트를 거쳐 뒤 차축에 붙은 6단 시퀀셜 트랜스액슬로 전달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뒤 패들이나 센터터널의 레버로 변속할 수 있다. 도로용 모델에는 일반 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가 검토된다.
350kg 누르는 거대한 리어윙
차체 뒤의 대형 탄소섬유 리어윙은 장식이 아니다. 전면 스플리터와 평평한 하부, 디퓨저를 함께 작동시켜 350kg이 넘는 다운포스를 만든다. 원형의 특징이던 랩어라운드 뒷유리는 유지했지만, GTX에서는 리어윙이 시야를 상당 부분 가린다.
실내에는 탄소섬유 경기용 시트와 6점식 안전벨트, 롤케이지, 소화 설비를 넣었다. 운전 정보는 모텍 디스플레이 한 곳에 모았고 중앙 대형 화면은 뺐다. 전동식 대신 유압식 스티어링을 택한 것도 조향 감각을 우선한 결정이다.
도로용 GTR와 GT가 다음
젠슨은 GTX를 바탕으로 공도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GTR를 먼저 만들고, 이후 애스턴마틴과 경쟁할 고급 GT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영진은 도로용 모델에 4개 좌석을 넣고 4도어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과 생산 시기, 한국 판매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도로용 두 모델의 출시는 개발 결과와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민구 기자 hm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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