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우연히 만났다' 해명에 녹취록 공개…"보고싶어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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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승원 '우연히 만났다' 해명에 녹취록 공개…"보고싶어서 눈물"

이데일리 2026-09-05 11:3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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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야권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씨 사이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며 김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한 데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김 후보자가 가야할 곳은 법무부 장관실이 아닌 법무부 산하 구치소”라며 맹공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차례 글을 게시하며 김 후보자을 저격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2년 2월 양씨 및 영장 담당 판사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2년 2월 9일 김 후보자와 지인 양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당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라고 말했고, 양씨가 “지금 달려갈게”라고 하자 “기다릴게”라고 답했다. 이후 이어진 통화에서는 김 후보자가 “20~30분 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하자 양씨가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 있어보라”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한 의원은 이를 제시하며 “양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양씨와 제3자의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양씨는 지인에게 신약 임상시험 승인 문제와 관련해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라며 김 후보자가 양씨에게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해줄까?’, ‘너가 잘돼야지. 너보고 움직이는 건데’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의원은 이를 “브로커에게 한 몫 잡게 해주는 것이 이재명 민주당이 말하는 ‘공익 민원’인지 묻는다”며 여당까지 공격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수천억 벌 수 있다’며 브로커와 결탁한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공익’인가”라며 이번 청탁 의혹을 “대한민국 법치주의 타락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6억원의 불법 이익을 챙긴 브로커 양모씨, 110억원의 부당 이득을 거머쥐었다는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 그리고 소액 투자자들의 피 같은 돈을 증발시키고 거래 중지 상태가 된 세종메디칼”이라고 열거한 뒤 “이들의 거대한 검은 커넥션에서 식약처 청탁의 핵심 고리였던 김 후보자는 과연 자유로운가. 개미는 피눈물을 흘렸고, 브로커는 돈방석에 앉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오빠 선거할 때 좋다’는 검은 유혹에 화답하며 정치 후원금 계좌를 내민 것이 통상적인 ‘고충 민원 처리’인가라고 꼬집으며 김 후보자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또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김 후보자가 향해야 할 곳은 과천 법무부 장관실이 아니라, 법무부 산하 구치소“라며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단상에 설 대상이 아니라, 즉각적인 특검의 수사대 위에 올라야 할 피의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지인 양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해당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논란이 된 2022년 사진에 대해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모 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15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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