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 단기국채 ETF에 1000억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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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 단기국채 ETF에 1000억 뭉칫돈

이데일리 2026-09-05 10:03:10 신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서학개미’(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최근 일주일(8월 28일∼9월 3일)간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GOV’(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를 9296만달러(약 1256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알파벳(5573만달러), 메타(5525만달러),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5225만달러) 등을 제치고 서학개미 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8월 3∼10일) 순매수 21위에 머물렀으나 한 달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GOV는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ETF’다. 금리 변동성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월 배당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국채 금리가 오르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기채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위험 변동성 상품인 레버리지 ETF는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SOXL’(DI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S)을 11억560만달러(약 1조 493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미 증시 상장 종목 중 최다 매도액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최근 한 주간 자금 유입 1위는 ‘TIGER 미국S&P500’(1551억원)이 차지했으며, ‘KODEX 미국S&P500’(1090억원)이 뒤를 이었다. ‘TIGER 미국나스닥100’(455억원), ‘RISE 미국나스닥100’(358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하루 만에 다시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761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 5420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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