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암살 위협' 갈아타기 논란 이후 첫 해외 출장에 활용
WP "트럼프, 보안 성능 부족 우려에도 카타르가 준 비행기 좋아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13일로 예정된 아일랜드 방문 때 카타르가 선물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에어포스원은 카타르가 미국 정부에 기증한 보잉 747-8을 개조한 것으로, 지난 7월 6일 출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까지 비행하면서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활용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귀국길에 오를 때 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옛 에어포스원인 보잉 747-200에 오른 뒤 몰래 빠져나와 공군 수송기를 타고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왔으며, 이후에는 새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에어포스원에 대한 이란의 테러 암살 위협이 있었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후 새 전용기가 기존 전용기의 첨단 미사일 방어 능력 등 방어용 대응체계를 똑같은 수준으로 갖추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용기의 보안 성능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올 가을 이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은 있지만, 백악관은 아직 작업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그러면서 "이번 아일랜드 방문은 새 전용기가 기존 747-200에 비해 보안 기능이 일부 부족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카타르가 선물한 항공기를 선호하고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한 고위 미 당국자는 새 항공기의 보안 업그레이드 일정에 대해 WP에 "에어포스원에 대한 구체적인 업그레이드나 개조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위해 안전하고 보안이 확보되고, 신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장하는 일관된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태세 유지를 위해 해당 역량을 정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에서 새 전용기를 더 자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 주목적은 카운티클레어 지역에 있는 본인 소유 둔버그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기간 캐서린 코놀리 대통령, 미할 마틴 총리 등 아일랜드 최고위급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고 BBC가 보도한 바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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