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산비탈서 와르르…홍천 산사태로 주민 16명 대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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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산비탈서 와르르…홍천 산사태로 주민 16명 대피(종합2보)

연합뉴스 2026-09-04 14:3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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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1동 매몰·농경지 피해…지난달 31일∼이달 2일 45.8㎜ 비

주민들 "사흘 전부터 낙석 징후"…토사 계속 흘러 복구작업 난항

홍천 산사태…선명하게 드러난 붕괴 흔적 홍천 산사태…선명하게 드러난 붕괴 흔적

(홍천=연합뉴스) 4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암석과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인명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었으나 산사태로 농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1동이 매몰됐다. 2026.9.4 [강원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홍천=연합뉴스) 박영서 강태현 기자 = 4일 강원 홍천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 당국과 경찰, 홍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9분께 서면 모곡리 숫산 인근 주민으로부터 "산에서 바위 떨어지는 소리가 계속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관계 당국은 장비 10대, 인력 22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민가 피해는 없었으며, 농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1동이 매몰되고 농경지 일부가 피해를 봤다.

당국은 추가 산사태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인근 주민 16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킨 뒤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주민들은 "산사태로 낙석 등이 집을 덮쳤다면 이렇게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산사태 흔적 가리키는 주민 산사태 흔적 가리키는 주민

(홍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4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암석과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인명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었으나 산사태로 농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1동이 매몰됐다. 사진은 마을 주민이 산사태 현장을 가리키는 모습. 2026.9.4 taetae@yna.co.kr

현장에서는 계속해서 흙과 돌멩이가 떨어지고 있어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산 정상(해발 320m) 9부 능선부터 산기슭을 타고 약 20∼30m가량 아래로 토사 유출과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산사태가 난 곳은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산사태 우려 지역 3천234곳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별도의 공사가 진행되거나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45.8㎜의 비가 내렸다.

주민들은 산사태가 발생하기 사흘 전부터 산에서 작은 돌들이 간간이 굴러떨어졌으며 전날에는 평소와 달리 낙석이 온종일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천 산사태 현장…바로 아래 민가 홍천 산사태 현장…바로 아래 민가

(홍천=연합뉴스) 4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암석과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산비탈 아래에는 주택과 농경지가 자리하고 있다.
인명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었으나 산사태로 농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1동이 매몰됐다. 2026.9.4 [홍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aetae@yna.co.kr

홍천군은 현장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 주민 복귀 시점을 정할 방침을 세운 한편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 향후 복구 방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에 기술 자문을 의뢰했다.

군은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즉각적인 복구작업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토사 유출이 멈추는 즉시 토사 제거와 방수포 설치 등 응급 복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전문기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사태 발생 원인과 피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복구공사를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토사 흐름이 멈추는 즉시 응급 복구 예산을 활용해 복구에 착수하겠다"며 "현장 안정과 주민 복귀까지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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