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중학교 축구부가 전국 중등축구 강호들이 총출동한 ‘2026 영덕 추계 중등축구대회’에서 각종 악재를 딛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광명 축구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특히 준결승 과정에서 주전 선수 1명이 쇄골 부상을 당한데다 또 다른 주전 선수와 코치 1명이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경북 영덕군 일원에서 열렸다. 전국 중등축구팀 144개 팀, 5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대규모 전국대회로 U14 유스컵과 U15 대회에 각각 72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축구협회와 영덕군축구협회 등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광명중은 U15 청룡그룹에 출전해 예선부터 탄탄한 조직력과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강호들을 잇달아 제압하고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결승전을 앞두고 찾아온 악재가 뼈아팠다. 준결승 경기에서 주전 선수 한 명이 쇄골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고, 또 다른 주전 선수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코치 1명까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광명중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부족해진 전력을 서로 메우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고 청룡그룹 결승에서 경북 강구중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광명중은 접전 끝에 0대2로 아쉽게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광명중의 성과는 단체 준우승에 그치지 않았다. 뛰어난 경기력을 인정받아 최문규·권준영 코치가 우수코치상, 한시원 선수가 우수선수상, 도우현 선수가 우수수비상, 박현준 선수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특정 선수 한두 명에 의존하기보다 지도자와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우수 중등 축구팀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광명중 축구부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지도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전국 강호들과 맞붙은 이번 경험은 향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주전 선수의 부상과 경고 누적 등 결승전을 앞두고 전력 손실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우승 못지않은 성과다. 광명 축구의 미래를 보여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광명중 축구부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것은 단순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만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과 지도자들의 노력이 함께 빚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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