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집도 차도 없었다. 캐리어랑 백팩 들고 옮겨 다녔다…아내에게 가장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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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집도 차도 없었다. 캐리어랑 백팩 들고 옮겨 다녔다…아내에게 가장 미안"

일간스포츠 2026-09-04 13:3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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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2024년 2월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아들을 안아보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집도 없고, 자동차도 없이 캐리어랑 백팩만 들고 왔다갔다했다."

고우석(28·LG 트윈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무리하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3일 잠실 두산전 더그아웃에 있는 고우석의 모습. 사진=구단 제공

고우석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경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미국 생활의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내 이야기가 나오자 "가장 많이 고생했다"고 말문을 뗐다. 고우석은 2023년 1월 이종범 전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여동생 이가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미네소타 시절 고우석의 모습. AP=연합뉴스

고우석은 "아내가 MLB 데뷔하는 모습도 직접 보지 못해 마음에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는 고우석이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아내가 (둘째 출산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제 빅리그 승격 여부가 나오는 날이었다. 승격을 100% 보장할 수 없었으니"라며 "농담 삼아 아내에게 '당신이 한국으로 가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거 같다. 극적인 상황이 생길 거 같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는데"라고 웃었다. 

아내의 한국행은 고우석의 배려가 담겨 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불안한 입지 탓에) 집도 구하지 않고, 개인 차도 없었다. 통역 역시 마찬가지였다"라며 "캐리어랑 백팩 하나 들고 더블A 갔다가, 또 트리플A로 이동했다"라며 "그런 상황에 계속 같이 지냈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돌이켜봤다. 

사진=구단 제공

아내도 고우석의 야구 열정을 헤아리고 있다. 이 씨는 제주도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고우석이 호텔 복도를 배경으로 투구 연습을 하는 사진을 SNS에 공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고우석이 결혼식 당일 새벽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했는데, 오히려 이 씨는 "시간이 남으면 사우나까지 하고 천천히 결혼식장에 오라"고 했다.

고우석은 한국 복귀를 결정한 가장 큰 계기를 묻는 말에 "가족의 존재가 가장 컸다.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고 첫째도 많이 컸다"라며 "마침 5월부터 LG 구단에서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우석이 가족과 LG를 위해 다시 마운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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