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후 다리 경련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LG 박시원 "열망 해소, 항상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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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후 다리 경련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LG 박시원 "열망 해소, 항상 간절하다"

일간스포츠 2026-09-04 12:5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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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후 V자를 그리고 있다. 잠실=이형서 기자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 종료 후 근육 경련으로 오른 허벅지를 부여잡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LG 트윈스 2년 차 신예 박시원(20)이 리그 최고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을 꺾고 감격스러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오른 허벅지 근육 경련까지 느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박시원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마무리 손주영의 3연투 투혼 속에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5번째(통산 27경기) 선발 등판이었던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첫 승에 대한 열망을 비로소 해소했다.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곽빈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 있다. 그는 "전혀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임찬규 선배도 '상대 투수 신경쓰지 말고 네 역할만 하면 된다'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 5이닝 투구가 목표였다"고 말했다. 

LG 손주영과 존 케네디, 우강훈은 이틀(1~2일) 연속 등판해 이날 휴식조로 빠졌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다름 아닌 손주영이었다. 코치진에 등판을 자청한 그는 1사 3루에 이어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막고 박시원의 데뷔 첫 승을 완성했다. '마지막에 조마조마하지 않았나'라는 말에 박시원은 "주영이 형이니까 무조건 믿었다. 3연투에 나서 정말 감동이었다. 사실 우리 팀에 3연투는 거의 없었는데, 등판을 자청했다고 하니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시원이 16일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박시원은 경남고 3학년이던 2024년 9월 11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자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예상보다 훨씬 뒷순위에 뽑혀 초조한 마음과 함께 분한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는 "사실 울음이 많은 편은 아니다. 간절함이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시원은 1m93㎝ 큰 키에 최고 시속 150㎞ 초반대 빠른 공을 던진다. 직구와 슬라이더 등의 분당회전수(rpm)도 뛰어나다. 향후 LG 선발진을 책임질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박시원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LG 박시원이 3일 잠실 두산전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선배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추격조로 1군에서 경험을 쌓던 박시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투구 수를 늘려가고, 체력을 분배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9㎞로 평소보다 낮았다. 그는 "중간에서 최고 154㎞까지 던졌는데 체력을 분배하다 보니 구속이 조금 덜 나온 듯하다. 적응 단계"라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느끼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두 차례 인터뷰를 소화한 뒤 자리에서 곧바로 일어서질 못했다. 오른 허벅지에 근육 경련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원래 근육 경련이 거의 없었는데"라고 웃었다. 그만큼 데뷔 첫 승과 팀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던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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