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봉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노출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 및 증상 악화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류마티스질병연보'(ARD)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070명의 외래 방문 기록 1만2583건을 추적 관찰했다. 이후 아황산가스(SO₂), 이산화질소(NO₂), 오존(O₃),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6가지 대기오염 물질의 월별 농도와 환자의 질병 활성도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히 미세먼지(PM) 농도가 높을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가 증가하고 증상 악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이상 고농도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이러한 연관성은 더욱 뚜렷했다.
연구팀은 적혈구보다 작은 미세먼지 입자가 폐를 통해 혈류로 유입된 뒤 전신을 순환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봉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질병 활성도와 악화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대기 질이 나쁠 때,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장기간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 대해 미국 하버드 의대 제프리 스파크스 박사는 논평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과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를 강력한 방법으로 연결한 최대 규모의 연구 중 하나"라며 "임상 및 공중 보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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