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초미세먼지 만나면 뇌혈관 손상 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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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초미세먼지 만나면 뇌혈관 손상 더 뚜렷

메디먼트뉴스 2026-09-04 12:54:00 신고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당뇨병 환자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뇌혈관 손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초미세먼지와 당뇨가 뇌혈관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공통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유 래디컬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사람 뇌미세혈관 내피세포, 당뇨 환자 유래 혈관내피세포, 초미세먼지 노출 동물모델, 혈관성 치매 환자의 사후 뇌조직 등을 이용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에 노출되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뇌혈관 기능 변화와 관련된 단백질 'BACE1'과 스트레스 반응성 단백질 'GDF15'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혈액 속 유해물질을 막는 혈액-뇌장벽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서 유래한 혈관내피세포를 초미세먼지에 추가로 노출했을 때 혈관 기능 이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미세먼지에 따른 혈관 손상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혈관성 치매 환자의 사후 뇌조직에서도 노화 관련 지표인 GDF15가 증가하고 혈관내피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고영호 국립보건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미세먼지와 당뇨가 'BACE1-GDF15' 경로를 통해 뇌혈관장벽 기능 이상에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뇌혈관질환과 혈관성 치매의 예방 및 조기관리 전략 마련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당뇨 등 기저질환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 뇌혈관 노화 및 뇌 손상이 더 쉽게 진행될 수 있다"며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고 대기질 정보를 확인해 야외활동을 조절하는 등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26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대기오염 노출 감소를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새롭게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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