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설립한 개방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25억달러(약 3조4천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라 무라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싱킹머신스랩이 최소 400억달러(약 54조3천억원)의 투자 전 기업가치로 50억∼6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관계자가 전했다.
벤처캐피탈 액셀 파트너가 주도하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절반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비디아가 개방형 AI 진영에 잇따라 베팅해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개방형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달러(약 17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다. 또한 풀사이드와는 60억달러(약 8조1천억원) 규모 기술·인력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에는 싱킹머신스랩과 다년간의 '기가와트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무라티 창업자는 앞선 투자 유치 당시 확보한 조항에 따라 다른 모든 이사의 표를 합친 것보다 한 표 많은 의결권을 갖고 있다.
인수 제안이나 임원 해임·보수 등 핵심 사안을 좌우할 수 있는 권한으로, 일부 투자자가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짚었다.
싱킹머신스랩이 원하는 투자 전 기업가치 400억달러는 작년말 희망했던 500억달러 이상보다는 낮지만, 설립 2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으로선 이례적인 수준이다.
연환산 매출이 수억달러 수준에 그쳐 매출 대비 밸류에이션 배수는 매우 높다. 앞서 싱킹머신스랩은 지난해 7월 기업가치를 100억달러로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를 조달했는데 당시 엔비디아도 참여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싱킹머신스랩은 오픈AI 출신 인력을 다수 영입했으며, 올해 7월 개방형 AI 모델 '잉클링'을 출시하고 음성 AI 제품도 내놨다.
다만 공동창업자였던 릴리언 웡이 올여름 오픈AI로 복귀하는 등 최근 1년간 공동창업자 4명이 떠나 이제 무라티 창업자와 존 슐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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