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 '돗돗헌 이야기' 기획전…유물·사진·영상 100여점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집집마다 돼지를 기르던 제주 사람들의 삶과 밥상, 농사,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민속생활사 기획전 '돗돗헌 이야기'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제주인의 생활문화를 주제로 마련한 연작 기획전의 첫 전시로, 제주에서 오랫동안 집집마다 길러온 돼지인 '도새기'를 통해 제주인의 생활사를 조명한다.
전시에는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자료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제주축산생명연구원 등에서 빌린 유물과 사진, 영상 등 100여점이 나온다.
1부 '제주가 기른 돗'에서는 화순리에서 출토된 토우와 동물 뼈, 고문헌, 근현대 양돈 교본 등을 통해 제주에서 돼지를 길러온 역사를 보여준다.
2부 '제주를 살린 돗'에서는 돗추렴 도구와 잔칫날 사진, 구술 증언 영상 등을 통해 돼지가 제주 사람들의 식생활과 마을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특히 화장실과 돼지우리가 한 공간에 있던 '돗통시'와 보리농사에 사용한 '돗거름'을 통해 사람과 돼지, 농사가 맞물려 돌아가던 옛 제주 생활상을 소개한다.
3부 '다시 기르고 살리는, 돗'에서는 돗통시가 사라진 뒤 달라진 제주 양돈의 모습을 다루며, 1960년대 새끼돼지를 비행기로 제주에 들여온 기록도 대한뉴스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상효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도새기는 제주 사람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이어가는 동안 함께해 온 동물"이라며 "이번 전시가 사라져 가는 제주 생활민속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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