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8월 35억달러 유입…7월보다 20배 급증하며 2026년 최고 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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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8월 35억달러 유입…7월보다 20배 급증하며 2026년 최고 달 기록

위키트리 2026-09-04 02:03:29 신고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8월 한 달간 35억달러(약 4조 7,600억원, 1달러 1,361원 기준) 순유입을 기록했다. 7월 1억 7,200만달러에 그쳤던 유입액이 한 달 만에 20배 넘게 늘어난 수치로, 풀닷컴(fool.com)은 이를 2026년 최고의 한 달로 평가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도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인 약 25%를 기록하며 7월 초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가격을 크게 회복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시 흔들렸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com)에 따르면 9월 2일(현지시각)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나흘째 유입과 유출을 오가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고, 가격도 7만 7,0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8월 기록의 이면…6만달러 붕괴 딛고 반등

풀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77,250달러에 거래됐다. 7월 초에는 잠시 6만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8월 한 달간 반등에 성공해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인 약 25%를 기록했다. 이 흐름과 함께 비트코인 ETF로도 자금이 몰려 8월 순유입액이 35억달러(약 4조 7,600억원)에 달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인용한 코인텔레그래프 보도를 근거로 풀닷컴이 전한 수치다.

7월 순유입액이 1억 7,200만달러(약 2,340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극적인 반전이다. 다만 풀닷컴은 근래 1년간의 흐름을 볼 때 비트코인의 단기 예측은 쉽지 않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나흘째 사자팔자 반복…9월 초 자금 흐름 요동 / AI 생성 이미지

나흘째 사자팔자 반복…9월 초 자금 흐름 요동

크립토슬레이트가 소소밸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나흘간 유입과 유출을 번갈아 오갔다. 8월 28일 2억 190만달러 유출, 8월 31일 2억 1,670만달러 유입, 9월 1일 2억 3,650만달러 유출, 9월 2일(현지시각) 1억 120만달러 유입으로 이어지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8월 27일 종가 80,268달러에서 8월 28일 77,821달러로 밀렸다가 8월 31일 78,553달러로 반등했고, 9월 2일에는 다시 77,3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그럼에도 최근 30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 ETF에는 30억달러(약 4조 800억원) 넘는 자금이 새로 들어왔고,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22% 올랐다. 짧은 기간의 출렁임과 별개로 한 달 단위로는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비트코인 ETF는 한 주간 19억달러(약 2조 6,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적이 있었으며,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가 닷새 연속 거래일 동안 약 13억 3,000만달러(약 1조 8,100억원)를 끌어모으며 이 흐름을 이끌었다. 이 기간 비트코인은 미 재무부가 8월 19일 장기채권 매입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22% 오르며 8월 27일 8만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다. 이후 자금 흐름은 이번처럼 하루 단위로 뒤집히는 국면으로 넘어갔고, 가격도 77,000달러대로 되돌아온 상태다.

이더리움·XRP·솔라나도 유입 행진 마감

비트코인 ETF의 출렁임과 달리 이더리움·XRP·솔라나 ETF는 최근까지 꾸준한 순유입을 이어왔지만, 9월 2일(현지시각) 일제히 유출로 돌아섰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날 4,8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12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유입 행진을 마감했다. 이 기간 유입된 자금은 16억 2,000만달러에 달했고, 누적 순유입액은 반전 직전 130억 3,000만달러(약 17조 7,300억원)까지 쌓였었다.

XRP ETF도 720만달러 순유출로 11거래일 연속 유입 행진을 끊었다. 해당 기간 1억 7,000만달러가 들어오며 누적 순유입액을 16억 8,000만달러(약 2조 2,9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흐름이었다. 솔라나 펀드 역시 약 6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11거래일 연속 유입 행진을 마쳤는데, 그 기간 약 1억 9,300만달러가 유입돼 누적 순유입액은 13억 4,000만달러(약 1조 8,200억원) 수준이었다. 하이퍼리퀴드, BNB 등 신생 알트코인 ETF들은 이날 순유입과 순유출 모두 0을 기록해 자금 이동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랠리 배경엔 트럼프 정책과 금·비트코인 동조화

비트코인이 2024년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급등했던 배경에는 정책적 요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미국 전략비트코인보유고(Strategic Bitcoin Reserve) 신설, 퇴직연금 자산의 대체투자 허용 확대 등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의회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마련한 GENIUS법을 통과시켰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더 명확히 규정할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여전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동력을 잃었다.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이 암호화폐 암호화 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오랜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대형 투자자(고래)들의 차익 실현도 이어졌다. 여기에 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부담이 됐다. 최근 반등은 숏 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려 매수에 나서는 현상)와 미국 재무부의 채권 매입 확대 계획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풀닷컴은 비트코인이 이란 전쟁 이후 금(Gold)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만큼,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게 움직인다면 장기적으로 디지털 금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는 주장도 근거를 얻는다는 취지다. 다만 이 매체는 단기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점도 함께 짚으며, 장기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이나 관련 ETF에 노출을 유지할 수 있지만 레버리지 ETF는 피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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