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넉 달 만에 59.4% 증발"... 르노 야심작, 벌써 신차 약발 끝났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출시 넉 달 만에 59.4% 증발"... 르노 야심작, 벌써 신차 약발 끝났나?

오토트리뷴 2026-09-03 23:14:04 신고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사전예약 7천 대를 넘기며 등장한 르노코리아 필랑트가 넉 달 만에 500대 선으로 내려왔다. 3월 첫 출고 4,920대에서 4월 2,139대, 5월 1,201대, 6월 1,324대, 7월 537대로 꺾였다. 7월 감소율은 전월 대비 59.4%다. 르노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지만, 첫 달의 폭발과 현재의 급락 사이에는 단순한 인기 하락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간격이 있다.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3월 4,920대는 한 달 동안 새로 계약된 물량이 아니다. 출시 전 쌓인 예약을 첫 출고와 함께 한꺼번에 인도한 숫자다. 따라서 첫 달을 정상 판매량으로 놓으면 이후 하락은 실제보다 더 극적으로 보인다. 다만 4월 2천 대, 5월 1천 대를 거쳐 7월 537대까지 내려온 흐름은 초기 대기 수요를 채운 뒤 새로운 계약이 같은 속도로 붙지 않았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르노 안에서 먼저 겹친 두 대

필랑트의 세제혜택 후 시작가는 4,331만 원, 그랑 콜레오스는 3,497만 원으로 834만 원 차이다. 두 차는 성격과 디자인이 다르지만 2,820mm 휠베이스와 1.5리터 터보 기반 E-Tech 하이브리드 구조를 공유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전시장에서 더 익숙한 SUV 형태를 고르고 80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유혹이 생긴다.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필랑트는 낮고 유려한 크로스오버 비율, 정숙성, 승차감으로 다른 매력을 노린다. 하지만 4천만~5천만 원대 패밀리카 시장에서는 높은 시야와 네모난 적재공간, 사륜구동 같은 직관적인 장점이 빠르게 이해된다. 세단처럼 타는 SUV라는 설명은 매력적이지만, 그랑 콜레오스보다 더 낼 이유를 몇 초 안에 납득시키지 못하면 검색 관심이 계약서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약발을 되살릴 9월의 세 가지 장면

출시 초기에 가장 저렴한 테크노 트림의 고객 인도가 늦었던 점도 컸다. 광고에서는 4,331만 원이 보였지만 빨리 받을 수 있는 차는 상위 트림 중심이었다. 3분기부터 테크노 공급이 안정되면 첫 가격과 실제 견적의 거리가 줄어든다. 9월에는 생산월별 혜택과 최대 7년·14만km 보증 프로그램도 구매 부담을 낮추는 재료로 등장했다.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다만 긴 보증과 할인만으로 신차 효과가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필랑트는 7월까지 누적 1만 대를 넘겨 이미 초기 고객 기반을 만들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희소한 신차라는 감정보다, 그랑 콜레오스와 다른 승차감과 공간을 실제 시승에서 기억하게 만드는 일이다. 기본 트림 출고와 프로모션이 겹치는 9월은 그 차이를 확인할 첫 정상 구간에 가깝다.

테크노 출고가 9월 반등 가른다

관건은 가장 저렴한 테크노가 판매 현장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깔리느냐다. 광고에서 본 가격과 실제 인도 가능한 차량의 가격이 가까워져야 첫 관심이 계약으로 넘어간다. 9월 반등은 할인보다 기본 트림의 공급 속도에서 먼저 갈릴 수 있다.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59.4% 감소는 분명 강한 경고다. 그러나 첫 달 물량을 모두 신차 약발로 보고 넉 달 만에 끝났다고 단정하면 시장의 다음 장면을 놓친다. 필랑트가 다시 올라서려면 가격표를 낮추는 것보다 ‘왜 같은 르노 하이브리드에 834만 원을 더 내야 하는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9월 판매량은 필랑트의 약발이 끝났는지가 아니라, 이제부터 스스로 팔릴 힘이 남았는지를 처음 드러낼 숫자가 된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