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편집’도 마음껏” 스케일 키운 ‘더 커뮤니티’, 시즌2 컴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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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도 마음껏” 스케일 키운 ‘더 커뮤니티’, 시즌2 컴백 [종합]

스포츠동아 2026-09-03 16:4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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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정치에 이어 이번엔 경제다. 서로 다른 자원을 손에 쥔 참가자들이 거래와 협상, 때로는 배신을 거듭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친다. 한층 복잡해진 이해관계와 집단 간 정치 속에서 ‘더 커뮤니티’가 또 한번 인간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3일 오후 3시 웨이브 오리지널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플레이어 박세승, 신혜원, 이재용, 승우아빠, 이지나, 이수민, 정재호와 권성민 PD, 이지훈 PD, 김정훈 PD가 참석했다.

이날 권 PD는 “프로그램을 다시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인문 사회 서바이벌이라는 정체성은 시즌1과 비슷하다. 시즌1이 정치학을 다루려고 노력했다면 시즌2는 경제학 혹은 국제정치, 외교 등의 개념이 많이 있다. 역사 속에서 벌어진 장면을 다시 본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시즌1은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합의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였다. 시즌2는 그런 공동체가 여러 개가 존재하고 쉽게 만나기도 어렵고 공통의 합의를 만들어 내더라도 강제나 구속력을 가지지 못하는 게 현실인데 이들의 정치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되는지 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로 돌아온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은 서로 다른 자원을 쥔 참가자들이 생존과 상금을 걸고 오직 거래를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사회 실험 서바이벌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거래와 협상, 갈등과 선택을 반복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생존 게임을 그렸다.

이지훈 PD는 “게임을 설계하면서 난이도 조절과 밸런스 맞추기가 어려웠다.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생존과도 직결되다 보니까 플레이어들이 잘 활약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문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게임에 녹여내 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어 섭외와 관련해 권 PD는 “캐스팅할 때 중요한 건 매력이었다. 시즌2는 두 개의 층위가 있어서 그룹별로도, 그룹 간에도 정치가 있다. 두 가지를 고민하면서 섭외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공개된 영상을 통해 필수적인 기능을 하나씩 독점한 4개 그룹과 커뮤니티 타운이 공개됐다. ‘화이트’ 게리킴, 넉스, 박세승, 신혜원, 이한, 이현선이 상금 권한, ‘블루 그룹’ 이수민, 이지나, 임지은이 생존 관리, ‘레드 그룹’ 박철현, 승우아빠, 이재용이 게임 통제, ‘블랙 그룹’ 정재호가 홀로 식량과 정보 유통을 맡았다.

먼저 크리에이터 박세승은 “‘더 커뮤니티’ 시즌1을 인생 서바이벌이라고 꼽을 만큼 감명 깊게 봤다”며 “섭외 제안이 들어왔을 때 영광스러웠다. 거래와 협상이 중점이 된다는 점에서 나도 어쩌면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오빠 박재형의 반응에 대해서는 “출연 섭외가 들어왔을 때 오빠에게만 이야기했다. 유튜브에서는 ‘웬수 같은’ 오빠같지만 중요한 일에서는 진지하게 응원해준다. ‘끝까지 살아남아라. 중간에 탈락하면 돌아올 생각하지 마라’고 진심을 다해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JTBC 기자 신혜원은 “정치 서바이벌이었던 시즌1 때도 제안을 받았는데 ‘나를 나락 보내려고 하시나’ 생각하면서 고민했다. 시즌2의 정체성은 다르다고 설명을 들어서 기대됐다. 신혜원이라는 민낯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승우아빠는 “평소 호기심도 많고 서바이벌도 좋아해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런 건 어떻게 만들어질지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몸을 던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회계사 이재용은 “어떤 프로그램이냐보다 제작진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사람인데 PD님이 궁금했다. 책을 읽고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악마의 편집을 할 거냐고 물어보니까 원하면 해줄 수는 있는데 그런 거 안 좋아한다고 하셔서 신뢰를 가지고 임했다”고 고백했다.

방송인 정재호는 “시즌1 때도 섭외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 2시간 넘게 미팅하면서 꼭 하고 싶었지만 스케줄 때문에 출연을 못했다. 시즌1이 너무 재밌어서 혹시나 시즌2를 하면 꼭 나가야겠다 기대했는데 마침 제안 주셨다. ‘하트 시그널’ 때도 시즌1에 못 나가고 시즌2에 나갔다. 전 시즌을 못 뛰어넘는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연기자 이수민은 “서바이벌 중독자, 도파민 중독자라 재밌을 것 같았다. 취업 사기처럼 ‘보드게임을 좋아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해서 그런 거 하는 줄 알고 왔는데 (아니었다). 그래도 즐겁게 촬영했다. ‘인생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서 재밌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유일하게 시즌1 참가 경험이 있는 방송인 이지나는 “나쁜 기억을 잘 까먹는 편이다. 소중한 인연들이 많이 남아서 좋은 기억만 미화되어 남아있었던 것 같다”면서 “‘더 커뮤니티’ 시즌1을 기점으로 여기저기 (서바이벌) 투어를 돌다가 고향 집에 돌아오는 느낌이라 뜻 깊었다. 경제를 테마로 한다고 해서 경제학 전문가니까 좀 더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진의 시선에서 가장 반전이었던 플레이어는 누구였을까. 이지훈 PD는 승우아빠를 언급하면서 “털털한 요리사 삼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랑스러웠다. 러블리에 익숙해질 즈음 스마트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 갑자기 카리스마 있다가 또 인간적이더라. 반전에 반전이 계속 됐고 하루하루 다른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김정훈 PD는 이지나를 꼽으며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었다. 예상한 그대로 행동하는 분이었고 그게 게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더 커뮤니티’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해 임했다는 플레이어들. 승우아빠는 “게임을 하면서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죽일지 ‘섀도우 복싱’을 너무 많이 했다. 목표가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였는데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면서 “(방송 후 반응과 관련해) 두려운 건 없었다. 평소 하던 행동을 해서 그냥 나가도 상관없을 것 같다. 악마의 편집을 하셔도 상관없다. 평소처럼 행동을 해서 오히려 나가는 게 재밌지 않을까 싶다. 마음껏 쓰셔도 된다”고 호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권성민 PD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남은 편집에 참고하겠다”고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재용은 “게임 내에선 환경 오염도 시킬 수 있고 내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저 사람의 인성이 원래 저렇다는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네 그룹의 자원 전쟁을 그린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은 4일(금)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첫 공개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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