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누르고 ‘폭군의 셰프’ 추격한다, 송강·이준영 ‘포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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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누르고 ‘폭군의 셰프’ 추격한다, 송강·이준영 ‘포핸즈’

스포츠동아 2026-09-03 16:2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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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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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충무로 거물들의 이름값을 청춘의 기세가 단숨에 집어삼킨 인상이다.

동시기 나란히 출격한 넷플릭스 범죄물 ‘들쥐’의 설경구-류준열을 누르고,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의 송강-이준영이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피 튀기는 끝장 대립이 주를 이루던 남남 투톱의 오랜 공식을 깨부수고, 서정적인 브로맨스로 판을 뒤흔든 결과다.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tvN ‘포핸즈’는 방영 첫 주에 드라마 부문 1위를 거머쥐었다. 주연을 맡은 이준영과 송강 역시 나란히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독식했다. ‘들쥐’는 드라마 부문 3위, 류준열은 화제의 인물 4위에 머물렀다.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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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첫 방영된 ‘포핸즈’는 1회 때 3%대 시청률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단 2회 만에 수도권 최고 6.9%를 찍으며 두 배 가까이 수직 상승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포핸즈’는 tvN의 흥행 구원투수로도 일찌감치 점쳐지고 있다. 그간 인기작들은 많았지만 첫 주 만에 화제성 정상을 밟을 정도로 장외홈런을 날린 건 지난해 8월 ‘폭군의 셰프’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이렇듯 폭발적인 인기에 배경에는 ‘남남 서사의 패러다임 전환’이 꼽힌다. 그간 안방과 스크린을 지배해 온 남남 투톱 물은 악인 서사를 중심으로 한 피카레스크나 누아르 같은 선 굵은 장르물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포핸즈’는 전혀 다른 문법을 꺼내 든다. 멱살을 잡는 대신 피아노 건반에 두 손을 올리고 나란히 마주 앉은 두 청춘의 협연, 서로의 결핍을 응시하는 아련한 호흡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해방감을 선사한 것이다.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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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로맨스에 치우쳤던 학원 청춘물의 낡은 틀을 벗어던진 점도 주효했다. 천재적인 테크닉을 지녔지만, 감정이 메마른 엘리트 소년과 지독한 가난과 트라우마 속에서 악착같이 건반을 두드리는 반항아, 서로 대비되는 두 인물이 화음을 쌓아가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치열한 경쟁과 치기, 여기에 두 소년의 우정과 사랑 사이 미묘한 긴장감이 맞물리며 전에 없던 청춘물의 색채를 완성했단 평이다. 

송강과 이준영이라는 동시대 최고 청춘스타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두 주인공의 ‘쌍방 구원 서사’는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며 견고한 팬덤을 결집하고도 있다. 송강은 내면의 고뇌를 품은 엘리트 소년 강비오, 이준영은 트라우마를 가진 반항아 최정요 역을 맡았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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