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선발 출전! ‘혼자 수비 다 한’ 김민재, 돌아오지 않는 풀백 뒤에서 죽어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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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선발 출전! ‘혼자 수비 다 한’ 김민재, 돌아오지 않는 풀백 뒤에서 죽어라 뛰었다

풋볼리스트 2026-09-03 06:49:18 신고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 좌우에 있는 파트너 센터백과 풀백이 모두 수비를 똑바로 해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하부리그 팀을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으로 바빴다.

3(한국시간) 독일 오스나브뤼크의 슈타디온 안 데르 브레머 브뤼크에서 2026-2027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2강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2부 구단 오스나브뤼크에 4-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슈퍼컵, 분데스리가, 포칼로 이어지는 시즌 초 공식전 3경기에서 전승 중이다.

김민재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뜻밖에 시즌 초 바이에른에서 가장 바쁜 선수가 됐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요나탄 타가 2경기, 다요 우파메카노가 1경기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김민재와 타 조합이 나섰다.

기록상 김민재는 팀내에서 가장 바쁜 수비수였다. 수비 행위 6회로 팀내 최다 기록을 남겼다.특히 눈에 띄는 건 태클 성공 횟수가 5회로 두 팀 통틀어 1위였다는 점이다. 훨씬 많은 태클을 시도해야 했던 상대 수비수들보다 더 많다는 게 눈에 띈다. 리커버리 횟수 7회로 팀내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비적 경합을 많이 수행했다보니 경합 성공 횟수에서 경기 전체 1위와 단 1개 차이인 8회를 기록했다. 유일한 흠은 공중볼 경합에서 7회 중 3회만 성공했다는 것인데, 2부 선수라고 해서 힘이 약하다는 법은 없다.

김민재의 수비 기록은 동료 센터백 요나탄 타의 수비 행위가 총 2회에 그쳤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패스 성공 횟수는 90회 중 88회를 연결해 성공률 98%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경기 1, 패스 횟수는 3위였다. 김민재보다 위에 있는 2명은 동료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와 톰 비쇼프였다. 김민재의 볼 터치는 105회로 경기 4위였다.

김민재와 타의 역할이 지난 시즌과는 달랐다. 앞선 경기부터 시작된 변화다. 기존에는 타가 왼쪽 센터백, 김민재가 오른쪽 센터백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역할 면에서 타가 최후방을 지키고 김민재가 전진하면서 대인방어와 패스 연결 등을 주도했다. 그런데 오스나브뤼크전을 비롯한 이번 시즌 초반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왼쪽에서 맨 뒤를 지키고, 타가 오른쪽에서 전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공격 지역으로 찔러넣은 패스 기록에서 보통은 김민재가 타보다 높기 마련인데, 이날은 타를 많이 전진시켰다보니 반대가 됐다. 전반적인 패스 기록은 김민재가 더 앞선 반면 공격 지역 패스는 김민재 단 7, 13회로 역전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래 실점 상황에서도 보듯 자주 전진해 플레이하는 건 타에게 그리 맞지 역할처럼 보였다. 혹은 이날 타의 컨디션이 나빠 보였는데, 상대가 하부리그라 방심했든 아니면 몸 상태가 나빴든 불안요소가 있어 김민재에게 더 많은 짐을 의도적으로 지게 했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선발 레프트백으로 나선 내서니얼 브라운의 수비 행위가 아예 0회였다는 점이다. 앞선 두 경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을 정도로 공격적인 선수이긴 하지만 이날은 수비 참여도가 너무 낮았다. 브라운을 알폰소 데이비스로 교체하고 나서 김민재가 한결 편해졌을 정도였다. 이처럼 김민재 왼쪽의 브라운, 오른쪽의 타 모두 수비 횟수 자체가 너무 적은 날이라 김민재가 일명 원백처럼 뛰어야 했다.

김민재는 전반 5분 실점 상황에서 타의 실책을 커버하지 못해 연대책임이 생겼다. 로빈 마이스너의 환상적인 선제골이었다. 공중볼이 중원에 떨어질 때 마이스너가 타와 몸싸움을 하면서 나동그라지게 만들었고, 이어진 헤더 경합에서 김민재를 이겨냈으며, 떨어진 공을 냅다 중거리 슛으로 날렸는데 이 공이 뚝 떨어지면서 골문 안에 안착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판단이나 경합에 문제는 없었다. 타의 실책 이후 김민재보다 마이스너가 더 유리한 상황에서 달려와 러닝 점프를 했기 때문에 김민재로선 따내기 쉽지 않았고, 최소한 공을 쉽게 다루지 못하게 하며 지연했다고 생각했는데 땅에 튕긴 공을 그대로 중거리 슛 득점으로 이어간 건 돌발 변수였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주최측 제공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주최측 제공

 

그밖에는 위 기록에서 보듯 김민재의 여러 수비가 팀을 지탱했다. 후반 4분 동료의 빌드업 실수로 역습 기회를 내줄 뻔한 공을 김민재가 재빨리 따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12분에는 타가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러 올라갔다가 제때 내려오지 않고 걸어오느라 측면이 비었고, 김민재가 이 공간으로 전력질주해 슬라이딩 태클로 커버해 줬다.

쉽게 막아서 눈에 띄지 않지만,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수비는 수시로 나왔다. 예를 들어 후반 20분 상대가 속공을 시작하려 할 때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하던 김민재가 패스 타이밍을 읽고 발을 툭 대면서 굴절시켰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45분에도 김민재는 물러나 지키며 팀 전술을 무너뜨리지 않고, 약간 느려진 발로 최대한 원래 플레이를 유지했다. 상대 진영에서 풀백을 직접 압박하면서 속공 전개가 시작되지 못하게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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