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디거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한동안 고민한 끝에 이제는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젊은 세대에게 길을 열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2014년 처음 독일축구협회(DFB) 유니폼을 입었을 때 그것이 결국 86번의 A매치 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은퇴를 밝혔다.
이어 “최근 대회들에서 큰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고 몇몇 고통스러운 패배도 받아들여야 했지만, 이 시간은 나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한 챕터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나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돌아봤다.
뤼디거는 2014년 독일 대표팀에 데뷔한 뒤 12년 동안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전에서는 아사노 다쿠마를 따라가던 과정에서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는 독특한 주법을 선보여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타조 러닝’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독일은 일본에 1-2로 역전패했고, 결국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을 겪었다.
이후에도 뤼디거는 대표팀의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를 지켰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24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고, 최근 월드컵에서도 독일의 후방을 책임졌다. 다만 독일은 파라과이와의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면서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뤼디거는 강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적극적인 대인 수비를 앞세워 오랜 기간 독일의 후방을 책임졌다. 이제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스스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로 결정하면서 A매치 86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으로 뤼디거는 자신과 함께했던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특히 독일 대표팀에서의 여정 동안 나와 함께하며 나에게 영향을 준 요기 뢰브,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 시절 나를 이끌어준 호르스트 흐루베슈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 늘 보내준 응원에 감사하며 특히 2024년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만들어준 특별한 분위기는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제 나에게는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앞으로는 내 소속팀에 온전히 집중할 것이다. 함께한 여정에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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