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국가대표팀 허미미는 독립유공자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일본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다. 그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여자 57㎏급과 혼성 단체전을 모두 석권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겠다는 의지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유도국가대표팀 허미미(24·경북체육회)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여자 57㎏급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인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겠다는 의지다.
허미미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여자 57㎏급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그는 직전 대회인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선 혼성 단체전에만 나섰지만, 공동 5위에 그쳐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여자 57㎏급은 다음 달 1일, 혼성 단체전은 3일부터 열린다. 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서 금메달을 따낸 뒤, 혼성 단체전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허미미는 “2024파리올림픽서 여자 57㎏급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기세를 이번 대회서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고 자란 일본서 열리는 대회서 반드시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서 태어나 일본서 자란 재일교포 3세다. 한·일 복수국적을 보유했던 그는 와세다대에 재학 중이던 2021년 ‘태극마크를 달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국적 선택 과정서 허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 선생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일본서 열리다 보니 긴장과 부담이 다른 대회보다 크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을 가리지 않고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난다”고 얘기했다.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부상도 떨쳐낸 지 오래다. 허미미는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2024년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이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해 11월엔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서 여자 57㎏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세를 높였다.
허미미는 “어깨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이번 아시안게임 두 종목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유도국가대표팀 허미미는 독립유공자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일본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다. 그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 여자 57㎏급과 혼성 단체전을 모두 석권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겠다는 의지다. 뉴시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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