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Artist 본주 신작, 연극 〈갱更〉 오늘(2일) 개막 나이 들어가는 몸의 신호와 매일의 일상을 버텨내는 모두의 생존 이야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DAC Artist 본주 신작, 연극 〈갱更〉 오늘(2일) 개막 나이 들어가는 몸의 신호와 매일의 일상을 버텨내는 모두의 생존 이야기

문화저널코리아 2026-09-02 15:02:46 신고

DAC Artist 2026_본주 신작_갱更  (두산아트센터)

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두산아트센터는 2025년 선정한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본주의 신작인 연극 <갱更>을 2026년 9월 2일부터 9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인다.

 

DAC Artist 본주는 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대표로, 폭력과 생존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 겸 연출가다.

본주는 가정, 학교, 사회, 환경, 젠더, 역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폭력을 조명하고, 동시대의 아픈 목소리를 연극 언어로 옮겨왔다.

 

<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로 2024년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했다.이번 신작 <갱更>을 통해 동시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모습을 무대 위에 담아낼 예정이다.

 

“살면서 적응된 게 하나도 없는데...” - 나이 들어가는 몸이 보내는 신호와 일상의 위기 

웹용.(공연사진)  DAC Artist 본주 신작_갱更(두산아트센터) 

연극 <갱更>은 "2023년 겨울, 조기 갱년기 진단을 받았다. 내 나이 만 서른아홉이었다"라는 작∙연출가 본주의 지극히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본주는 작가 노트를 통해 “어느 날, 과로가 아닌 조기 갱년기 증상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일이 없으면 자연히 없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몸의 신호가 앞으로 오랜 시간 함께해야 할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고백하며, 치열한 생존과 노동 속에서 우리 몸이 어떻게 소모되고 나이 들어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극 중 주인공 ‘피영’은 재정난 속에서 청년 창업 도시락 조리실을 꾸려가던 중 갑작스레 조기 갱년기 진단을 받는다. 밤마다 더위와 추위를 오가며 잠에서 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신체적 붕괴를 겪는 피영은 일상의 위기 앞에서 흔들린다. “예전에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대체 언제까지 먹어도 괜찮은 건지 매번 헷갈렸잖아.

 

그렇게 나도 남은 시간에 확신이 없어져 버렸어.”라는 피영의 대사는, 나이 듦의 과도기 혹은 전환점을 지나며 스스로의 쓸모와 남은 삶에 대해 불안해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웹용.(공연사진)DAC Artist 본주 신작_갱更(두산아트센터) 

도시락 조리실이라는 우리들의 치열한 일터, 그곳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 갈등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락 조리실은 매일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칼질을 하고 음식을 가열하는 생생한 일터다.

이 좁은 조리 공간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대를 통과해 온 세대가 모여 음식을 만든다.

 

수십 년 전 도축 공장에서 손이 닳도록 일하다 노쇠한 몸으로 찾아온 80대 산업화 세대 천태, 자식과 늙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60대 금옥,빚을 갚고 월급을 주기 위해 아등바등 버텨내고 있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40대 피영과 몽고, 계약직 노동자로서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묵묵히 제 몫의 노동을 해내는 30대 바리,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자기만의 행복을 지키고자 하는 20대 Z세대 도로시 등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잘 사는(올바르게 살아가는) 것”과 “잘사는(부유하게 살아가는) 것”의 기준이 저마다 다른 인물들은 차가운 조리대를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갈등한다. 천태가 가져온 산재 보상금 통장을 둘러싸고 가족 간에 벌어지는 충돌은 물론, 라면 하나를 끓여 먹는 사소한 순간에도 일어나는 갈등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한 번쯤 다른 세대와 충돌해 본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우리 모두의 일상이다.

 

낡은 타일과 스테인리스 조리대 위에서 펼쳐지는 삶과 공존의 이야기

 

무대 위 조리실은 낡은 타일 바닥과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웅웅 소리만 내는 환풍기, 중앙에 놓인 대형 스테인리스 조리대 등 사실적인 주방의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배우들은 채소를 다듬거나 고기를 써는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일상적인 노동의 강도를 세밀하게 표현해 낸다. 드라마터그를 맡은 박다솔은

 

“천태가 몸을 바쳐 일군 시대의 산물인 매끈한 조리대 위에서 조리사들은 음식을 만든다. 온갖 노동이 이뤄짐에도 흔적이 남지 않는 스테인리스 조리대처럼, 우리 사회와 시대가 잊고 지내온 평범한 사람들의 노동과 그 몸의 시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관객들은 치열하게 일하고 버텨내는 인물들의 몸짓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우리는 앞서 살아간 이들의 흔적을 어떻게 마주하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과 만나게 될 것이다.

웹용.(공연사진)DAC Artist 본주 신작_갱更(두산아트센터) 

연극 <갱更>은 오늘 9월 2일 개막해 오는 9월 20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9월 6일(일) 3시 공연 종료 후에는 작·연출가 본주와 드라마터그 박다솔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 티켓에서 가능하다. 정가 40,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32,000원, 프리뷰(9.2-9.4 공연에 한함)/예술인 24,000원, 24세 이하/65세 이상/장애인/복지 20,000원. 이동보행 지원, 휠체어석은 전화 예약만 가능. 문의 02-708-5001. doosanartcenter.com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는 공연 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자람(국악창작자), 성기웅(작/연출가), 여신동(무대디자이너/연출가), 김은성(극작가), 이경성(작/연출가), 양손프로젝트(창작그룹), 윤성호(작/연출가), 이승희(국악창작자), 김수정(작/연출가) 등이 선정되었다.

 

2021년부터는 보다 많은 창작자와 만나기 위해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본주(작∙연출가), 이경헌(극작가)이 차례로 신작을 선보인다.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는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강홀, Space111, 두산갤러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각각의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며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에서부터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매년 공연, 전시, 교육 등 총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2023년에는 백상예술대상 ‘백상 연극상’,2019년 동아연극상 ‘특별상’,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예술문화후원상’,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콘텐츠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메세나 대상 ‘창의상’ 등을 수상하며 문화예술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Copyright ⓒ 문화저널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