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가족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에이스' 지젤 실바(35)가 4년 연속 팀과 함께하는 이유로 남긴 말이다.
지난 시즌 이후 거취 문제로 고민하던 실바는 고민 끝에 GS칼텍스와 재계약했다. 최근 경기도 가평의 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실바는 엄마이자 선수로서 한국에 남기로 한 점을 고백했다.
그는 "딸 시아나를 많이 고려했다. 시아나는 매일 쑥쑥 자라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적하면 모든 걸 처음으로 시작해야 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택했다"며 "선수로서는 GS칼텍스에서 '배구 가족'을 만났다. 선수, 코치진, 사무국 분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집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팀에 남을 기회가 있다면 옮길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모든 걸 고려할 때 GS칼텍스가 최선이었다"고 돌아봤다.
실바는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에는 36경기에서 1083점을 올려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몬타뇨가 남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076점)을 14년 만에 경신했다. 남녀부 통틀어 사상 첫 3시즌 연속 1000점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책임지며 준플레이오프 참가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동시에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선수 경력의 후반부에 접어든 실바는 "지금과 같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그만두고 싶다. 시아나나 팬분들에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낸 선수보다는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 뛰면서 기억에 남고 싶다"며 "물론 돈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뛸 수 없을 땐 그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년 차 시즌을 앞둔 실바는 "아직 1000점을 올릴 준비가 되지 않아서 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팬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시는 것도 한국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였다. 이번 시즌은 짐을 덜고 싶은데 타나차, 유서연, 권민지, 김미연 등이 있어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많이 성숙해졌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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