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감한 고우석(28)이 친정팀 LG 트윈스와 정식 계약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
LG 구단은 2일 오전 "고우석과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연봉 3개월분(9~11월, 연봉 기준 2~11월) 1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 앞서 두 차례 LG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던 고우석은 계약 조건을 구단에 일임했다고 한다.
고우석은 복귀와 함께 익숙한 마무리 보직이 아닌 중간에서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일 "마무리 투수는 기존 손주영이 그대로 맡고, 고우석과 존 케네디가 불펜에서 길게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원왕(2022년) 출신의 고우석은 개인 통산 139세이브(5시즌)를 거둔 전문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핵심 필승조 역할을 맡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복귀, 고우석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고우석처럼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시즌 중에 복귀한 사례는 거의 없다. 더군다나 KBO 규정상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당해연도 포스트시즌(PS)에 뛸 수 있다. 고우석은 지금 LG 유니폼을 입어도 올 시즌은 정규시즌만 뛸 수 있다.
결국 고우석이 남은 정규시즌 마무리를 맡더라도 LG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결국 또 새 얼굴이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PS까지는 한 달 정도 남아서 손주영이 다시 선발을 맡기는 무리가 따른다"며 "고우석도 정규시즌에만 던질 수 있어서 중간에서 2이닝 정도 던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선발로만 20승을 거둔 손주영은 기존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5월부터 마무리를 맡아 시즌 2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블론 세이브는 두 차례로,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또 고우석의 미국 무대 경험도 고려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미국에서 많게는 2이닝씩 던졌다"고 말했다.
물론 기대감은 크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고)우석이의 투구 내용을 살펴봤다. 미국에서 변화구 비중을 늘렸다. 예전보다 커브의 제구력이 좋아졌고 스플리터도 잘 던지더라"며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은 ABS 도입으로 미국보다 넓어 고우석에게 유리한 편이다. 3년 전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우석은 오는 3일 LG 유니폼을 입고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르면 3일 두산전에서 등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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