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감독이 8월 29일 부천FC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1-1 무승부 이후 안양 감독 사퇴 의사를 밝혀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부천전 무승부 이전, 연패 기간 중 홈에서 FC서울에 0-7 대패를 당했는데 이우형 단장이 심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다른 문제를 두고도 압박이 이어졌고, 이에 이우형 단장이 먼저 떠나게 됐다.
유병훈 감독은 이우형 단장에 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10년 넘게 안양에서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이우형 단장이 현장을 이끌던 시절 유병훈 감독은 코치로 함께했고, 이후 이우형 단장이 테크니컬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병훈 코치가 내부 승격을 통해 감독이 됐다. 이우형 단장은 이후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유병훈 감독은 안양의 승격과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지도자와 프런트로 역할은 달랐지만 오랜 시간 안양의 굵직한 순간을 함께한 관계다.
이우형 단장이 사퇴 의사를 전한 뒤, 유병훈 감독까지 의사를 표명한 이유다. 이로 인해 안양은 시즌 중반 거대한 위기를 맡게 됐다. 안양은 현재 K리그1 6위에 올라있다. 9월 A매치 전까지 주중, 주말을 오가는 일정이 이어진다. 당장 주말에 강원FC와 홈 경기를 치르고 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 울산 HD를 만난다. 순위 방어를 해야 하는 위치인데 단장, 감독 공백에 선수단까지 혼란에 빠지면서 정상적인 운영, 준비가 가능할지 의문 부호가 붙었다.
안양 팬들은 분노했다. 유병훈 감독은 '미스터 안양'이라 불릴 정도로 안양에 진심이었고 승격, 잔류에 이어 매력적인 축구를 통해 흥행 대박까지 이뤄낸 인물이다. 안양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인 유병훈 감독에 대한 지지는 대단했다. 안양시청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SNS에 유병훈 감독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사퇴 수리 반대 운동에 나섰다.
유병훈 감독 아래 똘똘 뭉쳐 있는 선수단도 충격에 빠진 상태였다. 거센 내외 반대 속 안양 윗선은 유병훈 감독과 만남을 요청했다. 유병훈 감독이 응하면서 대화기 이뤄졌다. 8월 31일 저녁, 9월 1일 아침에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금일 있는 훈련에는 유병훈 감독은 오지 않았다. 유병훈 감독은 이우형 단장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론은 확실히 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9월 2일 진행될 훈련에는 유병훈 감독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안양 코칭스태프들도 유병훈 감독의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추가로 예정된 미팅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안양은 당장 급한 불을 끈 듯하다. 유병훈 감독 재계약, 베테랑들 재계약 여부는 일단 후순위로 미뤄놓고 당장 일어난 큰 문제를 봉합 중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유병훈 감독은 강원전에도 안양 홈 팬들 앞에 나설 것이다. 며칠 간 흔들렸던 분위기를 잘 잡고 강원전을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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