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해명 번복…‘나혼산’, 전현무 진심도 기만한 자충수 [I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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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해명 번복…‘나혼산’, 전현무 진심도 기만한 자충수 [IS시선]

일간스포츠 2026-09-01 12:2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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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처음부터 인정할 부분은 인정했으면 됐다. ‘나 혼자 산다’가 ‘즉흥 여행’ 논란에 대해 연일 부족한 해명을 내놓으며 추가 의혹만 키우고 있다. 특히 논란 6일 만에 제작진이 돌연 해명 번복을 하면서 ‘출연자 전현무의 진정성도 기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14일과 20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전현무가 29시간 ‘즉흥 여행’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향하면서 시작됐다. 방송 후 시청자 일각에서는 전현무가 현지 공항에 도착해 4시간 만에 렌터카를 빌리는 모습 등을 두고 “계획된 여행 아니냐”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카자흐스탄은 국제 운전면허증만으로 차를 렌트할 수 없고, 별도 공증이 필요한데 그 절차가 4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또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와 현지 언론에서 ‘나혼산’ 카자흐스탄 편을 다루며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촬영됐다”고 밝히면서 ‘협찬’ 의혹도 따라붙었다. 이에 대해 당초 제작진은 25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렌트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의혹이 불식되지 않았고 지난달 26일 한 시청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외교부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후 ‘나혼산’ 제작진은 31일 돌연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입장을 냈다. 기존처럼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했으나, ‘촬영 지원’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던 기존 해명을 번복한 셈이다.

제작진이 현지 관광청에 촬영 지원을 받기 위한 협조 요청 절차를 거쳤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시점이 현지에 도착해서 진행된 것인지, 혹은 그보다 사전에 이뤄진 것인지 추가 의혹을 남겼다. 일간스포츠는 이와 관련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MBC ‘나혼산’ 측에 수차례 시도했으나 담당자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 번복은 출연자 전현무의 진심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심형준 감독을 비롯해 전현무의 지인들은 전현무의 평소 ‘무계획 여행’ 스타일에 대한 경험담을 게시해 그의 진정성을 뒷받침하고자 했다. 특히 전현무의 일반인 지인 A씨는 ‘나혼산’처럼 전현무와 공항에서 전광판을 보고 목적지를 결정해 떠나는 여행 과정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31일 제작진의 새 입장 공개와 맞물려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성자의 의도와 달리, 마치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뒷받침하려다 물러선 것 같은 오해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캡처

시청자가 방송에 연출이 필요하다는 걸 모르지 않는 시대다. 오히려 방송국이 1인 유튜버처럼 개인 단위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에 ‘연출’ 대신 ‘조작’이란 강한 표현으로 ‘관찰 리얼리티 예능’을 향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런데도 ‘나혼산’ 측은 “전현무의 여행 자체는 즉흥이었으나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사전에 준비했던 과정이 있었다”라는 두루뭉술한 원론에 정황 해명만 덧대어 입장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현무는 물론, 김신영 등 다른 에피소드 출연자의 클립 영상이 시청자가 비판을 쏟아낼 창구로 전락했다.

‘나혼산’은 당초 이 같은 해명을 통해 ‘제작진의 계획’일지언정 ‘전현무의 무계획’으로 남게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찰 리얼리티 예능’의 본질이 더 흔들리기 전에 제작진과 MBC는 에피소드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솔직하게 사과를 전하는 편이 나았을 자충수였다. 일주일 가까이 지속된 논란 속 ‘나혼산’의 시청률은 0.4%포인트 하락해 5.1%를 기록했다. 낙폭이 크지 않더라도 진정성과 신뢰 훼손이란 낙인이 찍혔다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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