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스페인 출신 모레노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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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스페인 출신 모레노 선임

위키트리 2026-09-01 11: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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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48) 감독이 선임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 모레노 감독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남자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코칭스태프 6명의 선임안도 함께 승인되면서 대표팀은 완전히 새로운 스페인 출신 사단 체제로 전환됐다.

6경기 지휘, 아시안컵 연장 가능성도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의 A매치 기간 동안 총 6경기를 지휘하는 조건이다. 구체적으로는 9월과 10월에 걸쳐 4경기, 11월에 2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앞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사령탑 공백 상태였고, 모레노 감독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계약에는 6경기 성적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임시직으로 시작하지만 장기 체제로 이어질 여지를 열어둔 셈이라 향후 평가 성적이 임기 연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출신, 데이터 분석이 강점

모레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이후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겸임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프랑스 모나코와 스페인 그라나다를 거쳤고, 지난해까지는 러시아 프로축구 클럽 FC소치를 이끌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계 정상급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두루 경험한 이력이 눈에 띈다. 축구계에서는 그가 데이터를 활용한 전술 설계와 상대 팀 분석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리그에서 실전 지휘 경험을 쌓아온 만큼 대표팀의 전술 다변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A매치 6경기 지휘할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스페인 출신 모레노 선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코칭스태프 전원 스페인 출신, 소치 시절 동료도 합류

새 코칭스태프는 모레노 감독을 포함해 전원 스페인 출신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는 FC소치 시절부터 모레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수석코치를 맡는다. 하신트 마그리냐는 분석과 훈련 방법론 분야의 전문가로 합류했다.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감독으로 성과를 낸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도 코치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하비에르 초카로는 선수단의 체력 관리를 책임지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니코 보쉬는 골키퍼 코치직을 수행한다. 감독부터 코치진까지 스페인 색채가 짙은 구성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대표팀에 어떤 방식의 전술과 훈련 체계를 이식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사상 첫 공개채용, 서류 심사부터 대면 협상까지

이번에 눈여겨볼 대목은 선임 방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남자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지난 7월 말 이사회를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일부와 외부 평가위원을 포함한 평가위원회가 구성됐다.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대면 협상과 계약 조건 조율을 거쳐 지난 주말 모레노 감독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하려는 협회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 뉴스1

전력강화위원장 "절차적 정당성 위해 노력"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날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다. 대한체육회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이미 한국 축구에 관해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었다.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대표팀을 향한 열의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현 위원장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력강화위원회 인력도 충원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충원안도 승인했다. A매치 기간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는 데다 남자 A대표팀 운영을 객관적이고 다각적으로 평가하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감독 선임과 별개로 대표팀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조직 체계도 함께 정비되는 모습이다.

모레노 감독의 첫 시험대는 9월에 열리는 A매치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 새 사령탑이 꾸려진 만큼, 첫 경기부터 대표팀의 전력과 조직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경기 성적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이어질 임기 연장 여부가 갈리는 구조인 만큼, 9월부터 11월까지의 성적표 하나하나가 모레노 사단의 장기 집권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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