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자의 픽&플레이] 타이밍과 내실 조화…스마트한 ‘제우스’의 차별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송기자의 픽&플레이] 타이밍과 내실 조화…스마트한 ‘제우스’의 차별화

더리브스 2026-09-01 11:06:03 신고

3줄요약

수많은 게임 중에서 유독 관심을 받는 타이틀이 있기 마련입니다.

화제작은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죠.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게임 업계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이 왜 입소문을 타고 있는지”를 함께 짚어보고 직접 플레이해 보려 합니다.

주목할 만한 게임과 콘텐츠를 전해드리는 코너. [송기자의 픽&플레이]는 게임을 고를 때 참고해야 할 알찬 가이드가 되겠습니다.

송기자의 픽&플레이. [그래픽=황민우 기자]

최근 국내 MMORPG 시장은 넷마블의 ‘솔: 인챈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였습니다. 신작 간의 정면 대결이 드물었던 만큼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갈구하던 유저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신작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죠.

컴투스의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은 이러한 타이밍을 적절하게 파고들었습니다. 그 결과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화제를 독점했죠. 유저들의 수요와 적절한 출시 시점을 예측해 기록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한편으로 단순히 타이밍만 좋아서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지 궁금할 법합니다. 성과를 내려면 유저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게임 자체의 기본기와 완성도가 뒷받침되어야 하죠.

‘제우스: 오만의 신’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높은 비주얼 퀄리티, 기존 비접속 플레이보다 한층 더 나아간 AI 모드 그리고 합리적인 과금 모델 구조 등의 특징으로 내실을 다진 게임입니다. 편의성과 성장 요소를 보강한 요소들이 유저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출시 초기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죠.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아쉬움 남긴 더빙


본격적인 플레이에 앞서 조명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의 배경. [그래픽=송진원 기자]

대다수 게임의 첫인상은 비주얼로 결정됩니다. ‘제우스: 오만의 신’ 역시 마찬가지죠.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게임의 외형은 출시 전부터 컴투스가 강조했던 것처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튜토리얼 구간을 지나 첫 번째 필드에 나서며 밝고 탁 트인 배경을 넓게 조명하는 연출은 앞서 출시됐던 동종 장르 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특징입니다.

이처럼 넓은 필드 전경과 디테일한 오브젝트 표현, 화려한 스킬 연출은 시각적인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여기에 세련된 캐릭터 외형은 과금을 한 유저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여길 만한 요소입니다. 본인의 캐릭터가 외형적으로 얼마나 화려하게 변해가는지 여부도 성장의 중요한 체감 요소인데 이 점을 직관적으로 채워주기 때문이죠.

배우 박지현의 모델링으로 제작된 NPC ‘판도라’. [그래픽=송진원 기자]

다만 비주얼 이외의 요소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출시 전 진행된 오프라인 쇼케이스에서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며 화제가 됐던 배우 박지현의 존재감이죠. 인게임에서 NPC ‘판도라’의 모델이 되어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습니다만 디렉팅의 문제였는지 더빙된 대사의 톤이 상황에 전혀 맞지 않아 몰입을 방해할 정도입니다.

더욱이 ‘케이론’, ‘헤르메스’ 등 주요 NPC에는 전문 성우들이 기용된 것 같아, ‘판도라’와 이들이 대화를 나눌 때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스토리 초반 나름의 반전 요소도 있고 이때 ‘판도라’가 존재감을 드러내는데도 아쉬운 더빙으로 인해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디테일한 AI 모드와 안정적인 초반 경제


[사진=송진원 기자]
‘AI 모드’를 활용해 전투 중인 캐릭터. [사진=송진원 기자]

‘AI 모드’는 ‘제우스: 오만의 신’의 편의성 부분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유저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을 때 캐릭터는 필드에 남아 사전에 정해놓은 루틴에 따라 전투를 이어가는 시스템이죠. 이러한 시스템은 앞서 출시됐던 MMORPG에도 도입된 바 있지만 ‘AI 모드’는 디테일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유저는 사냥터 선택은 물론 사냥 시간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MMORPG 특성상 시간 대비 경험치와 골드 수급량은 매우 중요한데 세밀하게 설정하면 직접 조작하는 것만큼 사냥 효율을 끌어낼 수 있죠. 여기에 사냥 관련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육성 동선을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 개방 시점을 에픽 60 챕터 돌파 이후로 설정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거래소 진입장벽을 높여놓음으로써 출시 초기 작업장으로 인해 인게임 경제가 망가지거나 초반 성장에 막힘이 생기는 현상을 방지했습니다. 작업장조차 거래소를 이용하려면 일정 부분 사냥을 해야 하니 초반 사냥터를 독점해 일반 유저의 성장을 방해하고 인게임 경제를 무너뜨릴 위험성 자체를 막은 것이죠. 

물론 단점으로 느껴질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빠른 성장을 원하는 하드코어 유저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한 부분입니다. 컬렉션으로 능력치를 빠르게 올리려면 경매장에서 아이템을 구매해야 하는데 출시 초기에는 매물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또한 무소과금 유저 입장에서도 컬렉션 아이템을 팔아서 다이아를 수급하는 시기가 늦어지니 성장 속도가 다소 느리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장단점은 있지만 게임을 처음부터 시작한 유저 입장에서 초기 진입 장벽 자체는 낮은 편입니다. 희귀 등급 의상과 탈것을 모든 유저에게 제공했고 상당수의 무료 뽑기 아이템도 제공했기 때문에 초반 구간 성장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편이니까요. 영웅 세트 확정 패키지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고민해 볼만한 선택지죠.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는 과제


‘제우스: 오만의 신’ 플레이. [그래픽=송진원 기자]

하지만 앞서 출시된 MMORPG와 비교했을 때 콘텐츠 측면에서 확실하게 구분되는 차별점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AI 모드’ 덕분에 게임에 손이 많이 가지 않아 플레이 자체는 매우 편안합니다만 반대로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콘텐츠는 다소 부족합니다.

지금 ‘오디세이아’의 주요 콘텐츠가 업데이트 전이라 ‘심연의 틈’이나 ‘재앙의 물결’ 같은 필 이벤트 그리고 ‘무한의 탑’이 그 공백을 채우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특정 필드를 방문해서 보상을 얻는 재미는 분명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이렇게 스펙을 올려도 내 캐릭터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확인할 콘텐츠가 현시점에서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코어 유저를 잡으려면 향후에 동기를 부여할 콘텐츠와 콘텐츠 간 변별력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달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부터 오는 10월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신작 게임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쟁작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먼저 시장에 안착한 ‘제우스: 오만의 신’이 성과를 이어가려면 확실한 색깔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송진원 기자 jin1@tleaves.co.kr

Copyright ⓒ 더리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