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고전’ 공식 깬 경륜 30기 신인들의 폭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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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급=고전’ 공식 깬 경륜 30기 신인들의 폭풍 질주

스포츠동아 2026-09-01 08:5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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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30기 신인들의 돌풍이 한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다. 30기 신인들의 활약은 ‘승급하면 고전한다’는 공식을 깨며 올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할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30기 신인들의 돌풍이 한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다. 30기 신인들의 활약은 ‘승급하면 고전한다’는 공식을 깨며 올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할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30기 신인들의 상승세가 상위 등급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데뷔 후 첫 정기승급 심사에서 20명 가운데 18명이 승급하며 90%라는 높은 승급률을 기록한 데 이어 승급 이후에도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신인 돌풍’을 넘어 경륜계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승급하면 고전한다’는 공식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0기의 첫 정기승급 심사에서 20명 중 18명이 승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우수급과 선발급에 각각 잔류한 김태형(A1·동서울)과 최건묵(B1·서울 한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한 단계 이상 등급을 끌어올렸다.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 역시 높아진 최근 경륜 환경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기록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승급 이후의 행보다. 일반적으로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올라서면 경쟁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 운영 수준이 달라지는 만큼 승급자에게는 일정 기간 적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30기 선수들은 이 같은 통념과 달리 빠르게 상위 등급에 녹아들고 있다.

박제원.

특선급으로 승급한 박제원(S1·충남 개인)과 문신준서(S2·김포)는 나란히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30기의 간판으로 떠오른 박제원은 특선급에서 13경주에 출전해 4승을 기록하며 승률 30%를 마크하고 있다. 기록뿐 아니라 선행과 젖히기 등 자력 승부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박제원은 대상경주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8월 2일 창원 제29회차 3일차 5경주에서 데뷔 첫해에 대상경주 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신인들에게 특선급 승급이 첫 번째 목표라면 대상경주 결승 진출은 또 하나의 이정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기 수석 졸업생 윤명호(S2·진주) 역시 쉽지 않은 대진 속에서도 일찌감치 첫 승을 신고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박영균.

30기의 저력은 우수급에서 더 두드러진다. 현재 20명의 졸업생 가운데 16명, 80%가 우수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가운데 6명은 특선급 승급을 바라볼 수 있는 A1 등급에 포진해 있어 추가 승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A1급에서는 강석호(A1·동서울), 신광호(A1·청주), 신주헌(A1·청주) 등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고 박영균(A1·가평)과 최우성(A1·창원 상남) 등은 강한 힘을 앞세운 선행형으로 경주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영균은 7월 초부터 연거푸 입상에 성공하고 있고, 강석호 역시 12차례 출전에서 6승을 거두며 승률 50%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30기의 강세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자력 승부’와 ‘신뢰’다. 28기, 29기 선배들과 비교해 선행과 젖히기 등 자력 승부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수행하는 선수일수록 기존 강자들과의 연대에서도 신뢰를 얻기 쉽다는 점에서 이는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보통 이 시기라면 신인들의 기세가 어느 정도 꺾일 시점이지만 30기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남은 시즌에도 단순한 신인 돌풍으로 보기보다는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데뷔 첫 등급 심사에서 90%의 승급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위 등급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는 30기. 이들의 상승세가 올 시즌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특선급에 얼마나 많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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