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데이아’만 있는 게 아니다… 존 번탈, ‘오디세이’·‘스파이더맨’ 잇는 흥행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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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데이아’만 있는 게 아니다… 존 번탈, ‘오디세이’·‘스파이더맨’ 잇는 흥행 존재감

스포츠동아 2026-09-01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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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오디세이’ 스틸, 사진제공|소니픽처스·유니버설픽처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오디세이’ 스틸, 사진제공|소니픽처스·유니버설픽처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4)와 ‘오디세이’가 전 세계 극장가에서 나란히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 존 번탈의 존재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영화의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부부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일명 ‘톰데이아’ 커플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존 번탈 역시 두 작품을 잇는 주요 배우로서 눈길을 끈다.

먼저 ‘스파이더맨4’에서 존 번탈은 다크 히어로 퍼니셔(프랭크 캐슬)로 등장해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변화와 영화의 액션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TV 시리즈 ‘퍼니셔’를 통해 마블 세계관에 처음 등장한 퍼니셔는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쏘거나 헐크처럼 압도적인 초능력을 사용하는 인물이 아니다. 총기와 뛰어난 전투 경험, 강인한 육체를 앞세워 적을 상대하는 거칠고 현실적인 히어로다. 영화에서도 퍼니셔 특유의 직선적이고 과격한 전투 방식은 스파이더맨의 유려하고 화려한 움직임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Jon Bernthal arrives at the premiere of “Spider-Man: Brand New Day” on Monday, July 27,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Jon Bernthal arrives at the premiere of “Spider-Man: Brand New Day” on Monday, July 27,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특히 스파이더맨이 사람을 구하고 악당에게도 선을 넘지 않으려는 신념을 지닌 반면, 프랭크 캐슬은 범죄자를 가차 없이 처단하는 인물이다. 이 같은 가치관의 차이는 피터 파커와 긴장감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때로는 피터의 신념과 대립하고, 때로는 영웅으로서의 책임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존재로 기능한다.

때문에 퍼니셔는 단순한 조력자나 갈등 상대를 넘어 피터 파커의 성장을 자극하는 묵직한 멘토이자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존 번탈은 특유의 거칠고 묵직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퍼니셔의 복합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반면 고전 대서사시를 스크린으로 옮긴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존 번탈은 스파르타의 왕이자 헬레네의 남편인 메넬라오스로 분해, 아내를 잃은 분노와 왕국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내면을 그려낸다.

Jon Bernthal, left, and Tom Holland arrive at the premiere of “Spider-Man: Brand New Day” on Monday, July 27,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Jon Bernthal, left, and Tom Holland arrive at the premiere of “Spider-Man: Brand New Day” on Monday, July 27, 202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특히 아버지를 찾아 나선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전하는 장면에서는 트로이 전쟁을 경험한 노련한 군주로서의 거친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동시에 전쟁과 상실을 겪은 인물의 인간적인 번민까지 더하며 단순한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스파이더맨4’와 ‘오디세이’에서 존 번탈이 맡은 캐릭터 모두 톰 홀랜드가 연기한 주인공의 여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한 작품에서는 피터 파커의 신념과 정체성을 시험하는 대척점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텔레마코스가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등장한다.  ‘스파이더맨4’의 거친 다크 히어로부터 ‘오디세이’의 비극적 군주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는 존 번탈의 행보가 두 작품의 흥행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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