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천왕역 인근의 신축 아파트인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가 또다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이 11번째 무순위 청약이기에 지난해 준공을 마치고 입주가 시작된 단지에서 수많은 무순위 공급이 반복된 배경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지난 19일 실시한 11차 무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84㎡ 3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총 148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49.3대 1까지 치솟았다.
겉으로 보면 높은 경쟁률로 모든 물량이 해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공급가격으로 이번에 나온 전용 84㎡가 10억8000만원대였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해당 평형의 실거래가격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마지막 거래가를 살펴보면 전용 84㎡는 9억 7830만원에 계약이 성사되었으며, 현재 매물의 호가도 10억 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에 연이어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신청 경쟁률 자체는 높았지만, 최종 계약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진행된 8차 무순위 청약에는 3가구 모집에 258명이 신청했고 9차 역시 10가구를 대상으로 419명이 접수했다.
올해 4월 진행된 10차 무순위 청약에서도 전용 84㎡ 19가구 모집에 2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지만 문제는 실제 계약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은 많지만 최종 계약 단계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11차 물량까지 나오게 됐다.
49.3대 1에도 완판 여부는 ‘미지수’
주변 단지와 비교하면 이러한 가격 부담은 더욱 두드러진다. 천왕역 일대 천왕이펜하우스의 경우 전용 84㎡는 대체로 7억~8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천왕연지타운 역시 같은 평형 기준 최근 8억 5000만원에 손바뀜되었다.
즉,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를 선택하려면 같은 생활권의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이라는 장점에 약 2억~3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심지어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이면서 한 정거장 거리인 온수역에는 900가구가 넘는 브랜드 대단지 ‘e편한세상 온수역’이 있다. 해당 단지 전용 84㎡ 기준 최근 매매가는 10억 7500만원으로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와 비슷하지만, 환승역이라는 교통 편의성과 대단지라는 규모를 비교한다면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편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11차 무순위 청약은 지난 19일이었으며 27일 계약이 진행되었다. 해당 3가구의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었는지 여부에 관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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