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연맹, 지소연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 주심 관련 공식 대응 착수… KFA에 후속 조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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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연맹, 지소연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 주심 관련 공식 대응 착수… KFA에 후속 조치 요청

풋볼리스트 2026-08-31 13:1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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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가운데 왼쪽, 수원FC위민)의 항의를 레드카드를 든 채 듣는 배선영 주심.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캡처
지소연(가운데 왼쪽, 수원FC위민)의 항의를 레드카드를 든 채 듣는 배선영 주심.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최근 지소연에 대한 심판진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건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위민과 서울시청의 WK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전반 30분경 주심에게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지소연은 배선영 주심이 다른 심판진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이 대상이 된 성희롱성 발언을 내뱉는 걸 직접 들었다. 지소연은 곧바로 주심에게 항의했고, 배선영 주심은 지소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지소연은 코칭스태프에게 상황을 전했고, 사태를 파악한 코칭스태프도 지소연과 함께 주심에게 항의했다. 배선영 주심은 지소연이 물병까지 집어던지며 강하게 반발하자 레드카드를 꺼내들려 했다. 실제로 레드카드를 주지 않았기에 오히려 위협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

지소연은 경기 후 배선영 주심이 자신에게 “얘가 초반부터 예민해. 생리하나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심판 측은 교신 중 ‘생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쓰인 단어는 ‘걸스 데이(girl’s day)’였다. ‘생리’를 직접 입에 담지 않았을 뿐 사실상 생리를 말한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다만 축구협회 측에서는 배선영 주심이 아닌 다른 심판이 교신 과정에서 “걸스 데이(girl’s day)는 나인데”라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들어 이 발언이 지소연에 대한 언급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은 분명하기에 오는 3일 평가협의체를 통해 심판진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원FC위민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사실확인서와 경위서 등을 취합했으며,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축구협회와 여자연맹에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조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여자연맹은 이번 사안을 선수가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안인 만큼 선수의 인격과 존중의 문제를 포함해 리그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WK리그의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여자연맹은 경기 직후 해당 구단의 의견을 청취했고, 축구협회의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31일 오전에는 수원FC위민의 공문을 수취했고, 심판 운영을 담당하는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아울러 여자연맹은 가능한 조치를 통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심판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지만, 그들도 WK리그를 구성하는 일원인 만큼 이번 사안을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공방으로 접근하기보다 리그 전반의 경기 운영 문화와 소통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기를 원한다.

여자연맹은 축구협회 소속 WK리그 심판진을 비롯한 실무 관계자, WK리그 참가구단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를 통해 각 주체의 입장을 공유하고 경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한 대응 방식과 소통 절차 등 심판과 관련한 WK리그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또한 향후 다양한 대응책을 통해 이번과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자연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WK리그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수·지도자·심판·구단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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