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전설’ 지소연(35·수원FC 위민)을 둘러싼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사실관계 확인 절차로 넘어갔다.
수원FC 위민은 양 기관에 공식 공문을 전달하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31일 본보와 통화에서 “30일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 공문을 전달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절차와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전반 30분께 지소연이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진과 언쟁을 벌였고,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지소연은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으며 누적 경고로 다음 화천KSPO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수원FC 위민은 당시 심판진이 지소연을 두고 ‘생리’를 의미하는 취지의 부적절한 표현이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KFA 심판팀은 자체 확인 결과 ‘생리’라는 단어가 직접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무선 교신에서 ‘걸스데이’라는 표현이 나온 사실은 인정했다.
구단은 무선 교신 기록이나 심판 보고서를 직접 확보할 권한이 없는 만큼 당시 현장에 있던 지소연과 박길영 감독, 경고를 받은 일본어 통역, 경기 운영 담당 직원 등 4명에게 사실확인서와 경위서를 받아 공문을 작성했다.
구단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발언 자체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선수와 심판 사이에 지켜져야 할 상호 존중이다. 구단은 KFA와 연맹에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한편, 지소연과 벤치에 내려진 경고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요구했다.
다만 구단은 현재 심판진의 무선 교신 내용이 녹취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관련 자료를 확보할 권한을 가진 KFA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와 감독이 이번 일에 신경 쓰기보다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며 “선수도 프로답게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고 밝혔다.
KFA는 9월3일 열리는 심판평가협의체에서 이번 사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정확한 발언 내용과 경위, 심판진의 교신 내용 및 경기 중 조치의 적절성 등이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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