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전의 공공보육망이 한층 촘촘해졌다.
우수 민간·가정어린이집 10곳이 새롭게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서 대전지역 공공형어린이집이 모두 146개소로 늘었다.
공공보육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보육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돌보는 교직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9일 한밭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2026 대전광역시 공공형어린이집 보육인 체육대회’를 열고 신규 지정 어린이집 10개소에 지정서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보육 교직원과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과 지정서 수여식에 이어 체육행사와 시상 등이 진행되면서 보육 현장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공공형어린이집 136곳에서 146곳으로
공공형어린이집은 일정 기준 이상의 보육 역량을 갖춘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지정해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강화된 운영 기준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대전지역 공공형어린이집은 136개소에서 146개소로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어린이집 숫자가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공립어린이집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가정어린이집의 우수한 보육 인프라를 공공보육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역의 보육 선택권과 공공성을 함께 높이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뿐 아니라 보육교직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현장 지원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 “아이들의 작은 변화까지 살피는 보육교직원에 감사”
이날 체육대회는 보육교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현장 간 연대감을 강화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보육교직원들은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함께 뛰고 웃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협력과 배려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보육 현장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허 시장은 “매일 아이들의 작은 변화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좋은 보육을 위해 애써주시는 보육 교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육 교직원이 더 나은 근무 환경에서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들은 더 좋은 보육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의회도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지속 지원”
대전광역시의회 조성칠 의장도 행사에 참석해 보육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의장은 “보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보육 교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그동안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육 현장의 어려움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전광역시의회도 보육교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육 현장의 어려움을 행정과 의회가 함께 인식하고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현장과 정책이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 보육에서 나눔으로…성금 100만원 기탁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다.
대전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는 이날 대전광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 현장에서 시작된 나눔이 지역사회 이웃에게까지 이어지면서 공공보육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대전시의 공공형어린이집 확대는 이제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146개소로 확대된 공공형 보육 기반이 실질적인 보육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보육교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부모가 체감하는 ‘안심 보육’이 완성될 수 있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이라는 공간뿐 아니라 그 공간을 지키는 보육교직원에 대한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대전의 공공보육 확대가 ‘시설의 숫자를 늘리는 정책’을 넘어 ‘아이와 부모, 보육교직원이 함께 안심할 수 있는 보육도시’를 만드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