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이탈리아 경제 심장부 ‘경제외교 돌풍’…충남-에밀리아로마냐 협력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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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이탈리아 경제 심장부 ‘경제외교 돌풍’…충남-에밀리아로마냐 협력 ‘물꼬’

투어코리아 2026-08-30 22:1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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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와 방문단들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에밀리아로마냐주청사를 방문해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와 만나, 산업과 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사회연대경제를 중심으로 양 지역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와 방문단들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에밀리아로마냐주청사를 방문해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와 만나, 산업과 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사회연대경제를 중심으로 양 지역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지 에밀리아로마냐주를 찾아 충남과 유럽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 자리 잡은 이탈리아 북부 대표 산업지역을 직접 찾은 박 지사는 외자유치와 산업협력은 물론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사회연대경제까지 교류의 폭을 넓히며 ‘경제외교’에 속도를 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박 지사의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충남의 산업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선진 산업·사회경제 모델을 충남에 접목하기 위한 첫 행보라는 평가다.

■ ‘페라리·람보르기니’ 경제 중심지와 손잡는다

외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선 박수현 지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에밀리아로마냐주청사를 방문해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와 만났다.

양측은 산업과 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사회연대경제를 중심으로 양 지역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충남도 사회연대경제국을 소개하며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결합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왔지만 앞으로의 발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와 결합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연대경제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는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철학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양 지역의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충남도의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볼로냐의 협동조합이 정책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상시적인 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 “이번 만남이 두 지역 협력의 첫날”

박 지사는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의 새로운 관계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에밀리아로마냐주 방문은 충남도지사로서 갖는 첫 해외 출장”이라며 “충남도와 에밀리아로마냐주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첫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에밀리아로마냐주가 충남도의 자매결연 지방정부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고, 지역 내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언더2 연합’에서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 지역의 자매결연 가능성도 제시했다.

경제를 넘어 교육·연구·기후·사회적 가치 분야까지 협력의 외연을 넓히자는 구상이다.

■ 자동차에서 AI·농식품까지…이탈리아 제조업 심장부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는 에밀리아로마냐주의 강점으로 자동차 등 제조업을 비롯해 농식품,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대학·연구, 보건의료, 물류 등을 꼽았다.

특히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데 파스칼레 주지사는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서로의 우수 사례를 교환하며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박 지사의 협력 제안에 화답했다.

또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사회적 경제가 민주성, 이익 재투자, 세대 간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 간 연대와 협력 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과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모두를 위한 일자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지역의 사회적 경제 철학도 소개하며 관련 자료를 충남도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충남과 에밀리아로마냐, 닮은꼴 경제구조 ‘주목’

에밀리아로마냐주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남쪽에 위치한 이탈리아 북부의 대표적인 산업·경제 중심지다.

자동차와 기계 등 첨단 제조업은 물론 농식품 산업이 발달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수출 지역이다.

특히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 위치해 있어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면적은 2만2453㎢로 충남의 약 2.7배, 인구는 약 450만 명으로 충남의 약 2.1배 규모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1986억 유로, 우리 돈 약 295조 원으로 충남의 약 2배에 달한다. 1인당 GRDP는 약 4만4600유로, 우리 돈 약 6600만 원 수준으로 충남과 비슷한 규모다.

산업과 농식품, 제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충남과 에밀리아로마냐주의 경제적 접점도 적지 않다.

■ ‘딸기엑스포’ 초청장까지…충남을 유럽에 알리다

경제협력 논의에 이어 충남의 국제행사 홍보도 이어졌다.

박 지사는 양측의 선물 교환 과정에서 내년 충남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행사를 소개하며 에밀리아로마냐주 측에 충남 방문을 요청했다.

특히 4월 열리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7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8월 세계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충남에서 예정된 주요 메가 이벤트도 소개했다.

단순히 충남이 유럽의 경제 중심지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충남의 산업과 농식품, 국제행사를 유럽에 알리는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 셈이다.

이번 방문은 외자유치를 위한 유럽 출장이라는 출발점에서 산업·경제협력, 사회연대경제, 대학·연구, 기후 대응, 국제행사 교류로까지 논의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충남도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제조업과 협동조합, 농식품, 첨단기술 경쟁력을 어떻게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연결할지도 관심사다.

페라리의 엔진이 뛰는 이탈리아 경제 중심지에서 충남의 새로운 경제외교가 시동을 걸었다.

외자유치에 머물지 않고 산업과 사람, 사회적 가치와 미래세대를 잇는 교류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이번 만남이 충남의 글로벌 경제영토를 넓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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